땅집고는 국내 리모델링 실적 1위 쌍용건설과 함께 부동산 시장 최대 관심사인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길잡이 역할을 할 ‘땅집고 아파트 리모델링센터’를 운영합니다. 땅집고 지면과 온라인, 유튜브 땅집고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파트 리모델링과 관련한 시공·설계·금융·법규·사업성 분석 등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땅집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대에서 리모델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훨씬 앞서 리모델링 추진한 1기 신도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용인 수지구 일대 아파트는 대부분 1990년대 초중반 입주해 준공 25년 내외인 데다 용적률도 200% 안팎으로 리모델링에 최적의 조건이다. 아파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의욕 넘치는 30~40대 젊은 조합장이 많은 것도 사업 추진에는 장점이다. 또 주거환경개선을 추진하는 용인시도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 수지구 삼풍동 ‘초입마을’(삼익·풍림·동아아파트) 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이달 중으로 교통영향평가를 접수하기로 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용인 최초로 안전진단에서 리모델링이 가능한 C등급을 받았다. 이후 용인시 전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건축 심의를 받은 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다. 조합 관계자는 “2023년 상반기 이주를 시작해 2027년 상반기 입주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초입마을’의 삼익·풍림·동아 아파트는 모두 1994년 지어 올해 준공 28년차를 맞았다. 단지당 540가구씩 총 1620가구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1800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난다. 사업비는 총 4000억원 규모로, 사업이 시작되던 2019년 당시엔 리모델링 사상 역대 최대 사업이었다.
수지구 풍덕천동 ‘현대아파트’도 대표적인 리모델링 추진 단지다. 최근 리모델링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지하 1층~지상 15층, 12개 동, 1168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수평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6층, 12개 동, 1343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총 3876억원이다.
■ “용인은 리모델링 추진에 최적”
용인은 10년 전부터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1기신도시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진행은 더 빠른 편이다. 용인시는 아파트 용적률이 대체로 200~210%로 1기 신도시(160~200%)보다 높고, 입주는 1기 신도시보다 5~8년 정도 늦어 대부분 준공 30년을 넘긴 1기 신도시와 달리 아직 25년 내외인 경우가 많다. 두 가지 모두 재건축에 불리한 조건이지만, 오히려 리모델링에는 더 적합하다.
현재 용인시에서는 두 단지 외에도 ‘신정8단지현대성우’, ‘수지신정마을9단지’, ‘수지1한국’, ‘수지1동부’ 등 8곳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1기신도시와 다른 점은 리모델링 추진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주민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건설사인 쌍용건설 관계자는 “1기 신도시의 경우 리모델링 추진 의견도 많지만, 재건축을 주장하는 주민도 제법 많아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용인시 주민들은 리모델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반대 의견이 많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도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는 편이다. 용인시는 최근 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용적률을 최대 300%로 높였다. 택지지구 내 공동주택도 용인시 도시계획 조례에서 정한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290%)에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건축법에 따른 용적률 완화 비율 10%를 추가한 것이다. 적용 대상은 용인시 처인·수지·기흥구 일대 18개 택지개발지구의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최대 용적률 300%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수원시와 성남시 기준인 280%를 상회하는 수치다.
용인시 리모델링 조합 임원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도 사업 속도가 빨라진 원인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30~40대 조합장이 이끄는 젊은 조합들이 SNS(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스터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경기·인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공동주택 단지는 모두 43곳이다. 서울에서도 52곳이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의 경우 용적률 확보나 사업 추진 속도에서 재건축보다 규제가 덜해 관심이 크다”면서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더욱 세밀한 기술 노하우가 요구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건설사를 골라야 한다”고 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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