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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500% 폭증한 곳도…文정부 들어 청약 인기 폭발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1.09.05 17:06 수정 2021.09.06 07:33

[땅집고] 서울의 민간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구의 경우 경쟁률이 500% 이상 증가했다.

5일 태영호 의원실(국민의힘)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청약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은 367.4대 1을 기록한 광진구로 나타났다. 27가구 모집에 9919명이 몰렸다. 이밖에 ▲관악구 217.9대 1 ▲강동구 150.2대1 등이 100대 1을 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땅집고]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청약예정자들이 입지 조건 등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DB


불과 2017년만 해도 서울에서 청약 당첨자 발표를 완료한 민영주택의 자치구별 경쟁률은 2017년 강북구가 최저치로 2.7대 1, 서초구가 최고치로 66.9대 1이었다. 최고경쟁률 기준으로 따졌을 때, 올해 광진구는 2017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초구에 비해 약 5.5배 높은 것.

이밖에 2017년에는 서울 내에서 ▲구로·성동(3.2대 1) ▲용산(3.5대1) ▲동대문(5.3대 1) ▲동작(5.5대 1) ▲중랑(5.9대 1) ▲노원(6.6대 1) ▲양천(7.9대 1) 등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자치구가 여럿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2018년부터 급격히 달라졌다. 2018년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자치구는 동작(3.6대1), 금천(7.6대1) 등 단 2곳으로 줄었다. 노원구는 일반공급 60가구에 신청 5877건이 몰려 98대 1로 경쟁률이 훌쩍 올라 그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용산구(120.1대1) ▲영등포구(114.3대1) ▲동작구(100.4대1)가 세 자릿수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0년에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자치구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55가구 일반공급에 1939건의 신청이 몰린 강북구에서 나온 35.3대 1이 최저치로 나타났다. 2017년 최고치를 보였던 서초구 경쟁률은 2배 가량(131.2대 1) 뛰었다. 태 의원은 "2017년 일부 자치구에서 한 자릿수도 나왔던 서울 청약 경쟁률이 현 정부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주택 '패닉바잉' 사태를 불렀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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