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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1기 신도시인 경기도 안양시 평촌신도시 내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 집값이 치솟으면서 신도시 전체 집값 상승률이 1기 신도시 중 가장 높다. 하지만, 재건축을 주장하며 리모델링에 반대하는 주민도 있어 어려움을 겪는 곳도 적지 않다.
31일 리모델링 업계에 따르면 평촌신도시 초원마을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총회를 열고 조합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아파트는 복도식 구조에 주차장도 가구당 0.58대에 불과해 주차난이 심각하다. 하지만 지상 21층으로 용적률이 199%에 달해 재건축이 어렵다.
초원세경아파트가 지자체로부터 조합설립승인을 받으면, 목련2단지와 3단지에 이어 평촌에서 세번째 리모델링 조합이 탄생한다. 평촌신도시에는 현재 많은 아파트가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리모델링 사업 동의서를 걷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평촌신도시 내 21개 단지가 참여한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도 출범했다.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최근 평촌신도시 집값 상승률은 1기 신도시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가파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평촌신도시 집값은 지난 석 달 동안 매주 평균 0.14% 올랐다. 지난 6월 첫째 주에는 0.2%가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안양시 동안구 매매가격지수는 103.4로 안양시 전체 평균(102.4)이나 경기도 전체 평균(101.5)보다 높다. 리모델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평촌신도시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향촌 롯데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동의서를 걷기 시작한 이후 8개월 만에 집값이 3억5000만원 뛰었다. 지난해 11월 전용 84㎡가 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7월에는 같은 주택형이 14억원에 손바뀜했다. 향촌 롯데아파트는 지난 6월 추진위를 설립하고 리모델링 조합설립 동의서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평촌신도시에선 재건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주민도 적지 않아 향후 리모델링 사업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목련2단지는 평촌에서 가장 빠르게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주민 14%가 사업에 반대해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조합 측은 반대 주민 상대로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매도청구소송)’까지 제기했다. 이미 소유권자 85% 동의를 받아 행위허가만 받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지만, 향후 이주단계에서 또 다시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모델링 반대 주민들은 “앞으로 1~2년만 있으면 재건축 가능연한인 30년이 되는데 굳이 리모델링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면서 “분담금과 이주비를 구할 곳도 없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평촌신도시 아파트는 30년이 넘어도 현실적으로 재건축은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통상 기존 아파트 용적률이 180%를 넘으면 재건축 사업성이 없다고 본다. 평촌신도시 단지는 대부분 용적률이 200% 안팎이다. 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상한선인 250%를 적용해 재건축을 하더라도 임대주택 건설 등을 감안하면 일반 분양 물량이 거의 없어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선 건설사들이 먼저 주민들을 접촉해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데, 평촌에선 재건축 사업을 목표로 활동하는 건설사가 없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1기 신도시는 이미 교통·생활 인프라가 충분하고,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면 2·3기 신도시보다 훨씬 높은 주거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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