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토교통부가 신혼희망타운의 아파트 외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로고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LH와 LH가 짓는 임대주택 등에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입주자들이 교체를 요구하는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혼희망타운 명칭 문제를 제기했다. LH는 당초 LH 로고와 단지별 브랜드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입주 예정자의 반대 민원에 '신혼희망타운' 로고를 따로 만들어 쓰는 방안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원안인 LH 로고와 단지 브랜드를 쓰는 방안으로 선회한 상황이다. 지난 9일 입주를 시작한 첫번째 신혼희망타운 아파트인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평택고덕 LH 르 플로랑’에는 현재 아파트 정문과 외관 등에 LH 로고와 ‘르 플로랑’이라는 고유 브랜드가 적혀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LH’라는 로고나 ‘신혼희망타운’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에 부정적이다. 천 의원은 “
LH가 공급한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편견에 놓일 가능성이 있어 입주 예정자들이 오래전부터 간절하게 희망신혼타운과 LH 명칭을 빼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LH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펼치면서 인지도를 개선하는 것이 맞는다”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자체 로고를 사용하지 않고 입주민이 원하면 작명 회의를 거쳐 마을의 이름을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현준 LH 사장은 “현재는 LH 로고와 자체 브랜드를 병행하고 있다”며 “로고 사용 문제는 국토부와 상의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신혼희망타운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이와 같은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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