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롯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에 ‘르엘’ 브랜드를 제안했다. 강북의 핵심 업무지구 중 하나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끼고 있는 북가좌6구역은 현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재 강남 일부 아파트에만 적용하고 있는 최상급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을 북가좌6구역에 제안하면서, 브랜드에 걸맞는 요소들을 아파트에 구현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북가좌6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 제안서에서 ‘르엘’ 브랜드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신문사·방송사를 비롯해 첨단 업종 기업들이 몰려 있는 DMC가 강북의 새로운 도심으로 떠오르면서 ‘북가좌6구역’ 재건축 단지가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르엘(LE-EL)’ 브랜드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로, 백화점 브랜드 ‘에비뉴엘’,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과 함께 부(副)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새로운 아파트 건설에 적용할지는 브랜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해당 현장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만 한지 건설현장 지역, 한강 조망권, 분양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강북에서는 북가좌6구역이 유일한 ‘르엘’ 브랜드를 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재택 근무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가 삶의 질에 관심을 갖는 주택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 북가좌6구역 재건축 아파트를 중대형 주택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전용 84· 99·114㎡ 총 1021가구로, 4베이 이상 평면설계를 적용해 채광·통풍 효율을 높이고 탁 트인 개방감을 주겠다는 설명이다. 입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 생활로 피로하지 않도록 집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마감재는 ‘르엘’ 브랜드에 걸맞는 최고급 유럽산을 적용한다. 먼저 주방가구들은 이탈리아 주방 가구 브랜드인 ‘페발까사’ 급으로 채워 주부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페발까사’는 60년 전통의 장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알루미늄과 유리 소재를 사용한 혁신적인 주방 가구 브랜드로, 강남권 ‘르엘반포센트럴’에 적용된 바 있다. 이어 주방 상판과 벽체 마감재는 이탈리아 ‘라미남’ 급을 적용한다. ‘라미남’은 호텔 등 고급 건축물 외관에 적용하는 건축 자재 브랜드로, 가벼운 무게가 장점으로 꼽힌다. 주방과 욕실 수전은 ‘제시’ 급, 후드는 ‘엘리카’ 급을 사용할 계획이다.
주민 안전을 위한 첨단시설도 마련했다. 내진 내풍 설계를 채택한 롯데건설은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시스템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홈네트워크 시스템·스마트 생활정보기·원패스 시스템·스마트폰 연동 출입시스템 등 각종 안전 관련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하이엔드 브랜드의 디테일을 생활 전반에 걸쳐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입주민의 프라이버시와 삶의 질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층간소음 제로’에 도전한다. 동간 배치와 안전 시스템 등 원천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되는 공간을 만든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구성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완충재 개발과 아파트 구조 형식을 새롭게 조합한 신소재복합구조 형식 등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북가좌6구역에 적용,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30㎜)보다 2배 두꺼운 60㎜ 바닥차음 단열재를 거실과 주방에 적용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더하는 것이 목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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