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얼굴 없는 힙합 뮤지션’으로 유명한 마미손이 신문사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아파트값 급등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마미손은 25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마미손은 궁금합니다 : 청와대를 사려고 합니다, 근데 가격이 뛸 것 같습니까?’라는 기고문을 통해 정부와 현 부동산 시장을 향한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라며 운을 뗀 마미손은 현 부동산 상황과 관련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 그는 "꿈이 하나 있다. 바로 서울 좋은 곳에 100㎡(30평) 신축 아파트를 사는 것"이라고 했다. 마미손은 그러면서 "그런데 일반 직장인보다 소득이 꽤 많은 편인 저도 순수한 근로소득만으로는 절대로 30평 아파트를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미손은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기가 막힌 계획을 세웠다. ‘청와대를 매입하자’는 것이다”라고 했다. 친구들과 구매자금을 모아 투자목적으로 청와대를 매매하기로 했다는 것. 마미손은 “듣기로는 강남 아파트 가격이 유럽의 웬만한 성보다도 비싸다고 하던데, 설마 청와대가 그것보다 비싸진 않겠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을 지적했다.
마미손은 “대통령님이 보시기에 현재 계신 곳은 매력적인 투자처인지, 가격 상승 여력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며 “귀한 매물이다보니 시장에 언제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아무래도 미리 공부해서 대비하려고 한다. 실거주하시는 분의 관점이 궁금하다”고 했다.
마미손은 그러면서 "요즘 유튜브나 뉴스를 보면 부동산 관련해서 사람들이 모두 말이 많다. 이제는 부부끼리도 싸우고 자식·부모 간에도 싸운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청공원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은 다 같은 벽과 지붕들이지만 사람의 태생을 가려내는 다 다른 벽과 지붕들이다. 저와 제 친구들은 언제 서울에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라며 글을 마쳤다.
마미손은 2018년 음악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777'을 통해 데뷔했다. 분홍색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며,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신문에 별도로 기고한 자기 소개글을 통해 "사실 저는 마미손이기 이전에 한때 엄청난 인기가수였다"며 "복면(가면)을 얼굴에 뒤집어씀으로써, (사회적) 가면을 벗고 살 수 있게 된 것이고 그 이후로 이것저것 재밌는 일들을 많이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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