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상자 대충 쌓은 듯…금방이라도 와르르 무너질 듯한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08.24 03:48 수정 2021.08.24 07:36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상자를 엇갈려 놓은 모양의 ‘카스타뇨스 하우스(Castaños House)’

[땅집고] 상자를 여러개 엇갈려 놓은 것 같은 '카스타뇨스 하우스(Castanos House)'. /ⓒGonzalo Viramonte


[땅집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상자를 엇갈려 놓은 것처럼 생긴 2층 주택 ‘카스타뇨스 하우스(Castaños House)’가 있다. 1층 위에 있는 올라앉은 2층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모습이다. 이 모습이 오히려 불안정한 느낌을 주면서도 묘한 조형미를 연출한다. 1층 외관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인 자연석과 검정색 페인트로 마감했다. 2층은 시멘트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마감했다.

◆건축 개요

[땅집고] '카스타뇨스 하우스(Castanos House)' 설계도. /ⓒBARRIONUEVO VILLANUEVA ARCHITECTS


건축사무소 : 바리오누보 비야누에바 아키텍츠(BARRIONUEVO VILLANUEVA ARCHITECTS)
위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티그레
건축면적 : 240㎡
연면적 : 600㎡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후안 빌라누에바(Juan Villanueva), 니콜라스 바리오누에보(Nicolas Barrionuevo)
사진작가 : 곤잘로 비라몬테(Gonzalo Viramonte)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창이나 입구가 잘 드러나지 않아 폐쇄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출입구 앞 계단을 올라 집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입구 바로 앞에 잔디가 깔린 중정(中庭)이 있다. 중정을 중심으로 집이 ‘ㄷ’자 형태를 띄고 있는데 내부 벽면을 통유리로 설계하고 2층으로 튼 거실 때문에 오히려 개방적인 느낌이 든다. 1층 중앙에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공간이 있고 양옆에 개인공간을 배치했다.

[땅집고] 1층에 만든 중정. /ⓒGonzalo Viramonte


■ 탁 트인 공용공간

건축가는 집을 ‘ㄷ’자 모양으로 설계하면서 안쪽으로 배치한 공간의 채광이 잘 되지 않을 것을 고려해 1층 내부 벽을 전부 통유리로 설치했다. 이 때문에 중정에서는 1층 실내 내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땅집고] 1층 내부엔 통유리창을 달았다. /ⓒGonzalo Viramonte


[땅집고] 실내에 통유리창을 달아 넓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Gonzalo Viramonte


1층 거실은 천장을 터서 2층과 이어지며 층고가 3m나 된다.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고 답답한 느낌이 없다.

[땅집고] 1층 거실. /ⓒGonzalo Viramonte


■ 유희 공간이 마련된 집

건물 중앙에 공용공간인 거실과 다이닝룸이 배치돼 있다. 거실 양옆으로 두 개의 공간이 이어진다. 거실 우측에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별동으로 만들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집 주인은 이 곳에서 전자기타 연주를 즐길 수 있다.

[땅집고] 가족 취미 공간. /ⓒ Gonzalo Viramonte


건물 뒤편에는 수영장과 마당이 있다.

[땅집고] 야외 수영장과 마당. /ⓒGonzalo Viram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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