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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표본 확대하자…서울은 20%, 도봉은 50% 폭등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1.08.18 14:22 수정 2021.08.18 14:58

[땅집고] 올해 7월 아파트값 상승률이 30%를 넘긴 서울 자치구. /이지은 기자


[땅집고]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값 통계 표본을 확대하자 서울 집값이 한 달 사이 20%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도봉구 평균 아파트 가격은 1개월 사이 약 5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30만원이다. 전달(9억2813만원) 대비 19.5%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총 25개구(區) 중 도봉구 집값이 4억5596만원에서 6억6792만원으로 약 46.5% 상승해 주목된다. 이어 ▲성동구 41.9% ▲서대문구 35.9% ▲노원구 35.1% ▲중랑구 34.1% ▲관악구 33.4% ▲영등포구 33.0% ▲성북구 31.7% ▲강서구 30.8% ▲강북구 30.4% 등 총 10개구가 3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사이 집값 상승폭이 확 뛴 이유가 뭘까.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부터 ‘표본 재설계(표본 수 확대)’를 적용해 통계를 산출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동안은 월간 조사 아파트 표본이 1만7190가구였는데, 민간기관 통계 대비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표본을 3만5000가구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월간 조사는 올해 7월부터, 주간 조사는 7월 첫째 주 통계부터 새 표본을 반영했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값은 6월 6억771만원에서 7월 7억2126만원으로 18.7%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만 추출해보면 4억7590만원에서 5억7498만원으로 20.8%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시 중원구 상승률이 45.6%에 달하며, ▲용인시 처인구 39.9% ▲오산시 37.8% ▲광주시 36.4% ▲고양시 일산서구 35.1% ▲동두천시 33.6% ▲수원시 장안구 31.5% ▲화성시 31.1% 등이 상승률 30%를 상회한다. 인천은 3억39만원에서 3억4118만원으로 13.6% 올랐다.

지방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2억5516만원에서 2억8427만원으로 11.4% 올랐다. 수도권 대비 상승폭은 작지만 상승률만 놓고 보면 적은 수치는 아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는 3억3500만원에서 3억7674만원으로, 상승률이 12.5%로 집계됐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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