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건축] 집안 곳곳에 유리벽을 설치한 ‘랑글루아 레사드 레지던스(Langlois-Lessard Residence)’
[땅집고] 캐나다 퀘벡에 자리잡은 세인트-루이스 호숫가에 ‘랑글루아 레사드 레지던스(Langlois-Lessard Residence)’가 있다. 건축가는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집을 설계하고 싶었다. 그래서 집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석회암을 이용해 1층 외관을 마감했다. 그 덕에 주변 환경과 위화감이 없고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이 집은 외관이 1층에 2층을 엇갈리게 얹어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 엇갈리게 놓이면서 생긴 2층 아래 1층 공간은 테라스로 사용된다. 이런 구조 덕에 테라스에는 지붕이 생겼고 여름에는 그늘이 있는 테라스에서 쉴 수 있게 됐다.
◆ 건축개요
건축가 : 슈발리에 모랄레스(Chevalier Morales)
위치 : 캐나다, 퀘벡
연면적 : 418㎡
사진작가 : 슈발리에 모랄레스(Chevalier Morales)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물 내외관에 유리벽을 활용한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1, 2층 일부 공간에 2개 면이 통유리로 드러나는 공간을 배치했다. 그래서 바깥에서 실내가 다 비친다. 실내 인테리어 요소로도 유리벽을 활용했다.
■ 실내 인테리어로 활용한 유리벽
건축가는 와인 애호가인 건축주 취향을 고려해 집 중앙인 거실에 와이너리를 배치했다. 와이너리를 유리벽이 둘러 쌓여있는 형태로 설계해 거실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한했다.
건축가는 와이너리 바로 옆에 벽난로를 배치했다. 벽난로도 유리벽으로 둘러 싸여 있어 투명하게 비춘다. 벽난로가 주는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유리 벽이 있어 재나 연기가 실내로 흩날리지 않는다.
■ 1·2층 외관에도 유리벽이
외관에도 유리벽을 활용했다. 1층에는 다이닝룸을 둘러싸는 외부 벽면을 유리 벽으로 설계했다. 밖에서도 실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2층에 있는 침실도 2개 면을 유리벽으로 만들었다. 2층 침실이 유리벽으로 설계된 덕에 거주자들은 일어나자마자 집 근처 호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