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티오씨엘' 4단지 분양
인천 구도심 최대 미니 신도시로 개발 중인 '시티오씨엘'이 이달에 세 번째 분양을 시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주거복합 '시티오씨엘 4단지'로 지상 최대 47층 5동, 총 764가구다. 아파트 428가구, 오피스텔 336실이다. 올해 1·2차 분양 당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조기 매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3차 분양에도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티오씨엘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 154만6747㎡에 추진 중인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 사업이다. 2025년까지 5조7000억원을 투입해 주택 1만3000여 가구와 업무·상업·문화시설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OCI그룹 부동산개발회사인 DCRE가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올해 두 차례 분양서 모두 조기 매진
시티오씨엘은 올해 공급한 두 단지에서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속칭 '분양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3월 처음 분양한 시티오씨엘3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567가구 모집에 7136명이 청약한 것. 당시 같이 분양했던 오피스텔(902실)도 평균 12대1이란 높은 경쟁률로 모두 마감했다.
석 달 후인 지난 6월 선보인 시티오씨엘 1단지에는 청약자가 더 몰렸다. 총 628가구 모집에 1만67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7대1에 달했다. 시티오씨엘 관계자는 "주택뿐 아니라 상업·문화·업무시설도 함께 짓는 도심 속 미니 신도시란 점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1차 분양 인기가 2차 분양에도 이어졌다"고 했다.
도시개발 사업은 공공택지 사업보다 장점이 많다. 민간 기업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주택뿐 아니라 각종 인프라도 빠르게 형성되는 편이다. 풍부한 인프라와 함께 개발되는 도시개발 사업지 주택은 가격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시티오씨엘은 국내 톱 건설사 3곳이 함께 시공한다는 점에서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익역 코앞… 여의도공원보다 더 큰 공원 조성
시티오씨엘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녹지 공간을 갖춘 그린 시티로 조성된다. 공원 규모만 33만㎡에 달한다. 서울 여의도공원(23만㎡)보다 10만㎡ 더 넓다. 이 공원에는 축구장·야구장·농구장·테니스장 등 각종 운동시설과 야영장도 들어선다. DCRE가 기부 채납한 용지에는 시립미술관(2만1343㎡), 시립박물관(2만840㎡), 예술공원(1802㎡), 콘텐츠빌리지(1만4000㎡), 콘텐츠플라자(3만8000㎡) 등으로 구성되는 '인천 뮤지엄파크'가 2024년까지 조성된다. 시티오씨엘 관계자는 "사업이 완공되면 3만3300여 인구가 새로 들어오고 상당한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전체적인 경제 효과는 10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
씨티오씨엘 4단지는 교통 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이 걸어서 2분쯤 걸린다. 수인분당선은 전철 1·4호선, 인천 지하철 1호선, 경강선 등 수도권 주요 지하철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학익역에서 전철을 타면 인천 시내와 서울·경기 남부권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학익역에서 1개역 떨어진 송도역은 '고속철도(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송도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직결 사업'을 통해 경부선과 이어진다.
도로 교통도 편리하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대교, 아암대로 등 광역 도로망이 단지 가까이에 있다. 시티오씨엘에는 첨단 산업단지인 창조혁신지구가 조성되고, 인근에 바이오·금융 전문 기업도 유치한다.
시티오씨엘 4단지 견본주택은 인천 미추홀구 경인방송 인근에 있으며 8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분양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