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 6월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이들의 40%는 30대 이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30대 이하 연령층 매수 비율은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후 1년 가까이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우려 속에서 아파트 매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땅집고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6월 서울에서 20대와 30대 등 30대 이하 연령층이 사들인 아파트는 1724건으로 나타났다. 이달 매매된 아파트 4240건 중 40.7%를 차지한다.
서울의 3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율은 2019년 이후 20~30%대를 유지해오다, 작년 8월 40.3%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전월세 계약갱신 청구권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다. 이 때 이후 서울 30대 이하 아파트 매수 비율은 월간 기준 작년 11월과 올해 4월 39%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 계속해서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율은 특히 서울 저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6월 기준으로 서대문구(52.2%)의 30대 이하 매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성북구(51%)·강서구(50.6%) 등에서도 50%를 넘었다. 노원구(49.1%), 중랑구(48.4%), 영등포구(48.3%)에서도 청년층의 매수 비중이 높았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25.4%)와 강남구(29.9%)는 20%대 매수 비율로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전국적으로 지난6월 30대 이하 아파트 매수 건수는 1만 7188건으로 전체 거래(5만 7861건) 대비 29.7%를 기록했다. 경기도(35.4%)에서 30%를 크게 웃돌았고 부산(29.7%), 인천(29.6%), 대전(31.9%), 울산(28.0%), 세종(29.6%) 등 도시권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심형석 미국 IAU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 매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30대 이하 연령층 매수 비중이 높아진 것은 부동산 수요층이 미래 아파트 공급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보유 현금이 적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일으켜 아파트를 매수하는 경우 아파트 가격 하락시 곤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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