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시가 낙후된 서울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인근 용산정비창에 조성하는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당초 용산전자상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돼 5년간 약 4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29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연계전략 마련'이라는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개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개발전략 및 기능적·공간적 연계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용산전자상가는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으나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 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시가지형 재생지역으로 선정해 도시재생을 추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자 이번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런 정책 방향은 올해 말 공개될 용산정비창 가이드라인으로 이어지며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이면 가이드라인 용역 결과가 나온다"며 "국제업무지구 같은 산업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한편, 용산 지하에 인터체인지 역할을 하는 교통허브 '링킹파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서울시는 사업의 속도를 위해 별도로 용산 마스터플랜 국제현상 공모를 하지 않고, 곧바로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잠정 결론을 냈다.
때문에 오 시장이 과거 용산정비창 자리에 높이 620m의 111층 빌딩을 포함한 대형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하려고 했던 옛 계획을 다시 실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용지는 고가 아파트 등 23개동을 짓기로 했지만 국제 금융위기 등 여건 악화로 사업 좌초 이후 아직도 빈 땅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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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를 용산정비창과 연계해 개발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용산정비창 용지에 조성하려는 국제업무지구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진행하기로 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 국제설계공모를 열지 않고 곧바로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일대 지역 여건·현황·공간구성 등 개괄적인 내용을 담은 개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를 개발계획으로 삼아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복안이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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