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땅집고

130억 아파트 현금으로 턱…아이유가 받게 될 조사는

뉴스 글=박영범 YB세무컨설팅 대표세무사
입력 2021.07.23 03:03

[박영범의 세무톡톡] 130억 청담동 아파트 산 아이유

[땅집고] 올해 2월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을 130억원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조선DB
[땅집고] 올해 2월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을 130억원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조선DB


[땅집고] 가수 겸 배우 아이유(28·본명 이지은)가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청담’ 243㎡(약 74평)를 130억원에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끌었습니다. ‘에테르노 청담’은 지하 4층~지상 20층, 1개동, 29가구 규모로 짓는 한강뷰 아파트로 2022년 12월 완공 예정입니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이 단지 설계에 참여해 ‘명품 단지’로 짓는다고 합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1평)당 2억원 정도로 책정됐습니다. 꼭대기층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300억원에 달해 대한민국 역사상 분양가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현행 주택법상 아파트를 30가구 미만으로 지으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분양가 책정이 가능했던 겁니다. 또 공개 청약, 전매제한 규제가 없고 준공 후 실거주 의무도 없습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에테르노'는 평당 분양가가 2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한강뷰 아파트다. /분양 홈페이지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에테르노'는 평당 분양가가 2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한강뷰 아파트다. /분양 홈페이지


아이유는 구청에 실거주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분양받았다고 신고했다고 합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담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대출이 전면 불가능해 분양대금 130억원을 전액 현금 납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책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서울 및 주요 지역 주택을 매수한 경우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되었는데요. 아이유는 130억원에 달하는 서울 초고가 주택을 현금으로 매입하는 만큼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땅집고] '청담 에테르노'가 들어서는 강남구 청담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이지은 기자


과거에는 고가의 부동산을 취득한 사람들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 업무가 국세청 담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27일부터는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 거래 신고 내용을 통해 자금출처 조사 대상을 선정한 뒤 소명 자료를 제출받고, 해당 자료를 검토한 후 조사 결과를 국세청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하는 식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이유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인 서울에서 6억원 이상 아파트를 전액 현금으로 매수했으니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를 비롯해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주택 공급자인 시행사가 일괄적으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개인정보 노출이 걱정된다면 직접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출해도 됩니다.

[땅집고]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 계획서. /국토교통부


증빙자료는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자금 출처에 따라 준비해야 서류가 다양합니다. ▲금융기관 예금액은 예금 잔액증명서 등 예금 금액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주식거래내역서 또는 예금 잔액증명서 등 주식·채권 매각 금액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증여·상속액은 증여세·상속세 신고서 또는 납세 증명서 등 증여 또는 상속받은 금액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현금 등 그 밖의 자금은 소득금액증명원 또는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부동산 처분대금은 부동산 매매계약서 또는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등 부동산 처분 등에 따른 금액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금융기관 대출액은 금융거래확인서, 부채증명서 또는 금융기관 대출신청서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임대보증금은 부동산 임대차계약서 ▲회사지원금·사채 또는 그 밖의 차입금은 금전을 빌린 사실과 그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만약 자금 조달계획서 또는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500만원이 부과되며, 실거래 신고필증 미발급으로 인한 소유권이전 등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아이유는 지난해 모범성실납세자로 국세청 홍보대사를 한 만큼 소득 및 예금 등 자산으로 주택을 구입한 경위를 문제 없이 신고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세금이 도대체 얼마야? 2021년 전국 모든 아파트 재산세·종부세 땅집고 앱에서 공개. ☞클릭! 땅집고 앱에서 우리집 세금 바로 확인하기!!




화제의 뉴스

[단독] '한 채 50억' 해운대 아파트, 전 가구 미분양에 통공매행
'1025대 1' 경쟁률 대치동 새 아파트, '11억 분담금' 폭탄 위기
디벨로퍼 STS, 베트남 '인텔라 시티' 개발에 신세계프라퍼티 합류
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빌모트 설계로 '공원형 단지' 만들 것"
'김건희 인맥' 서희건설, 지주택 뇌물·공사비 폭탄·하청 갑질까지

오늘의 땅집GO

'김건희 인맥' 서희건설, 지주택 뇌물·공사비 폭탄·하청 갑질까지
6.27 규제 부작용?…"수도권 10건 중 7건이 월세, 전세 소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