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향후 2년 동안 서울 25개 자차구 중 6개구에서 새아파트 입주 물량이 ‘제로(0)’라는 통계가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 새아파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인데 입주량까지 점차 줄면서 주택 공급난이 심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2년 동안 서울 새아파트 입주량은 총 3만4063가구다. 강북권에서 중산층 주택 수요가 많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입주량이 78가구,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금관구(금천·구로·관악구)’는 0가구라 주목된다.
구(區)별로 보면 총 6개구(관악·구로·금천·도봉·마포·성동구)에선 입주를 앞둔 새아파트가 한 가구도 없다. 이어 ▲용산 78가구 ▲강동 188가구 ▲강북 197가구 ▲종로 211가구 ▲중구 293가구 ▲강서 541가구 ▲양천 640가구 ▲영등포 744가구 등이다. 이들 14개구를 다 합해도 향후 2년 동안 입주량이 2892가구에 그친다.
반면 강남권 새아파트 입주량은 상대적으로 많다. 강남구에서 ‘개포주공4단지(개포프레지던스자이)’ 3155가구, ‘개포주공8단지(디에이치자이개포)’ 1690가구 등 총 7178가구, 송파구 3520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만 주택 수요를 고려하면 이 정도 입주 물량으로는 강남권 집값 상승세나 전세난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 새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주량까지 바닥이 나면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라며 “현재 전세난으로 인한 매매가 상승 현상과 겹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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