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 59㎡ 이상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32대 1을 기록했다. 정부가 아파트 청약 시장을 옥죄자 주택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분양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모집공고일 기준) 전국에 오피스텔 32개 단지, 총 1만2740실이 공급됐다. 총 청약 건수는 10만5231건으로 평균 경쟁률이 8.3대 1이었다.
주택형별로 보면 59㎡ 이상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31.8대 1로 비교적 높았다. 전국 11개 단지, 총 2356실을 모집하는 데 7만4970명이 청약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쟁률이 11.1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3배 정도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59㎡ 이상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정부가 아파트 청약 장벽을 높이자 ‘청포족(청약포기족)’들이 오피스텔을 주거 대안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은 최저 60.9점(84점 만점)으로 높다. 무주택 기간이 15년 이상이면서 부양가족 2~3명 등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 규제 강도가 세지면서, 청약 장벽에 높은 수도권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을 아파트 대안으로 선택하는 ‘청포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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