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확대됐다. 최근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세난이 지속됨에 따라 아파트의 대체재인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37% 올라 지난 1분기(0.23%) 대비 상승률이 0.14%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해 2분기 0.32% 떨어진 이후 3분기(-0.06%)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해 4분기(0.05%)에는 상승 전환했고 올 1분기와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22%→0.07%)의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경기(0.53%→0.64%)와 인천(0.00%→1.03%)이 상승 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우선 서울의 경우 서북권(-0.25%→-0.60%)이 유일하게 하락한 가운데 나머지 ▲동남권(0.30%→0.25%) ▲동북권(0.35%→0.20%) ▲도심권(0.21%→0.19%) ▲서남권(0.28%→0.11%)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전 분기 대비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으로 대체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과 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03%)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4차 철도망 구축 계획 발표에 따라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와 저평가 인식이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서구를 중심으로 오르며 전주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0.64%)는 교통호재가 있는 부천, 의왕과 접근성이 양호한 수원권선, 용인기흥 등을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역시 가격이 오르며 전분기 -0.11%에서 이번 분기 0.12%로 상승 전환했다. 전국적 기준으로도 0.23%에서 0.37%로 오름폭이 커졌다.
오피스텔 전세금은 수도권이 0.62%에서 0.45%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0.58%에서 0.26%로, 경기는 0.76%에서 0.61%로 각각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인천은 0.38%에서 0.61%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주택시장의 전세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정주 여건이 양호하거나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고, 경기·인천은 아파트 전세금 상승으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전세금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5월 기준)은 4.82%, 오피스텔 수익률은 4.76%로 각각 직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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