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하반기에 집값이 하락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곳곳에서 신고가가 터져 나올 것입니다. 특히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과 경기 하남·광명시, 고양 덕양구를 주목해야 합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 지난 9일 ‘땅집고TV’에서 진행한 ‘땅집고 라이브 썸머스페셜-2021 하반기 주택 시장 대전망’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 6월1일이 지나면서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사라진 데다, 높은 전세금 때문에 무주택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으로 돌아서고 있어 집값이 더 뛸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소장의 진단이다. 특히 노원구를 비롯한 서울 중저가 지역, 하남·광명시 같이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교통 접근성이 개선하는 지역 집값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 “서울과 남양주 잇는 노원구 상계뉴타운을 주목하라”
김 소장은 “서울의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노·도·강’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원구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순항하고 있고, 7호선 연장선, 동북선 경전철 착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등의 교통 개발 호재가 겹쳐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소장은 노원구 정비사업 중 주목할 지역으로 상계뉴타운을 꼽았다. 그는 “상계4구역을 재개발한 ‘노원 센트럴 푸르지오’가 입주했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노원구의 전체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올해 말 상계뉴타운을 지나는 4호선(당고개역)이 남양주 진접선으로 이어지게 되면 남양주와 서울의 중간 위치로 주목받으면서 지금보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 “하남·광명은 ‘준강남’ 편입…수도권 지도 바뀐다”
김 소장은 “그동안 판교·분당·과천 등이 강남 업무지구를 오가기 편리한 ‘준강남권’으로 주목받았는데 앞으로는 하남과 광명시 등 주변지역이 ‘준강남권’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일자리인데, 서울 강남권에 집중된 일자리가 주변 경기도 지역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서울 강동, 하남 등지에는 지식산업센터가 활발히 건립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김 소장은 특히 미사·교산·감일지구 등이 개발 중이며 강남권과 이어지는 교통망이 확충되는 하남시가 투자 유망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중 그나마 빨리 추진할 수 있는 노선들은 강남권으로 연결되는 철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소장은 “강남과 경기 하남을 잇는 5호선, 9호선, 3호선 연장선부터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며 “하남시는 입주 물량에 따라 집값이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경기 서남부에 있는 광명시도 준강남권으로 떠오른 지역 중 하나”라면서 “강남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확충과 함께 대규모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고, 사업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광명 북부에는 광명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남동쪽으로는 철산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일직동에는 KTX 역세권 사업이 마무리돼 신도시와 같은 모습으로 정비가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광명시에 정비사업이 모두 끝나면 북부, 중부, 남부에 새 아파트가 꽉 차고 지하철 7호선 등으로 강남권 출근이 편리한 경기권 도시가 된다”며 “게다가 지리적으로 광명은 경기 부천과 인천을 배후수요로 뒀기 때문에 주택 수요도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 고양 덕양구, 경기 서북부 중심지로 뜬다
김 소장은 경기 서북부에서 장기적으로 집값이 상승할 지역으로는 고양시 일산 덕양구를 꼽았다. 지금까지 고양시에서는 1기신도시가 있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아파트값이 강세였고, 덕양구는 구도심으로 취급받아왔다. 그는 “덕양구에서 빈 땅이었던 삼송·원흥·지축·능곡 등이 다 신도시로 개발됐고 가장 큰 부지로 남아있던 ‘창릉’이 3기 신도시로 개발된다”며 “일산신도시보다 더 서울이 가깝고,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GTX역까지 들어서 고양 덕양구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김학렬 소장 라이브 썸머 스페셜 풀 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