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주택 시장이 각종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까지 장기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상업시설로 쏠리고 있다. 특히 대규모 개발 호재를 끼고 있는 상업시설이 인기다. 개발 호재가 실현돼 교통 및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상가 수익률 확보가 유리해질 뿐 아니라 일대 상권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굵직한 개발호재를 주변에 둔 상업시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중구 황학동 일대에 분양한 ‘힐스 에비뉴 청계 센트럴’가 대표적인 사례다. 계약 한달 만에 모든 상가 분양을 완료했다. 상가가 들어서는 황학동에선 현재 패션혁신허브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며, 인근에 더블 역세권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지방에선 4월 울산광역시 울주군 덕하지구 일대에 분양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1차’ 단지 내 상업시설이 눈에 띈다. 경쟁 입찰에서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추첨 당일 모든 호실 계약을 마쳤다. 근처 덕하역에 부산과 울산을 잇는 동해선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개발호재를 품은 상권은 공실률도 낮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을 끼고 있는 부산역 일대와 남항동 일대 상권은 2019~2020년 2년 연속으로 공실률이 0%였다. 최근 백운광장개발사업 및 도시철도 2호선 백운광장역 환승센터 등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 봉선동 상권도 같은 기간 공실률이 0%였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 사하구 괴정동 일대에 ‘힐스 에비뉴 사하역’ 상업시설을 7월 중 분양해 주목된다. 지하 2층~지하 1층, 2개동, 총 107실 규모다. 앞서 모든 가구가 완판된 ‘힐스테이트 사하역(총 1314가구)’ 아파트 단지 내 조성하는 상가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300m, 도보로는 3분 정도 떨어져 있는 입지다. 올해 5월 기준 사하역 승∙하차 인원은 약 21만90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역 주변에는 뉴코아 아울렛·아트몰링 등 쇼핑몰을 비롯해 승학체육공원·에덴공원·동매산 등이 있어 평일과 주말 관계 없이 유동인구가 많다고 꼽힌다.
‘힐스 에비뉴 사하역’은 교통 호재를 끼고 있다. 상가 근처에 사하구와 서구를 잇는 제2대티터널(서부산터널)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 완료시 교통혼잡이 해소돼 활발한 인구유입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상가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사하역에서 자동차로 약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총 1만3550명(2021년 1분기 기준)이 종사하는 신평∙장림 일반산업단지가 있다.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며, 향후 문화·주거·편의시설 및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인근 상권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힐스 에비뉴 사하역’이 들어서는 사하역 일대에선 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당리2재개발(591가구), 괴정2재건축(327 가구), 괴정3재건축(764 가구), 괴정5재개발(3509 가구) 등 반경 1km 안에 약 6500 가구의 배후수요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힐스 에비뉴 사하역 상업시설은 주변에 제2대티터널, 도시형 첨단산업단지 재조성 등 다양한 호재를 품고 있는 데다가 인근에 각종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라 향후 상업시설이 활성화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사하구 내 희소성 높은 브랜드 상업시설로 조성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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