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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올 상반기에만 평균 1억 뛰었다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07.08 09:46 수정 2021.07.08 09:55
[땅집고] 올해 집값이 급등이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만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조선DB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평균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이후로는 1년만에 평균 아파트값이 2억원 넘게 급등했다.

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283만원으로, 작년 12월(10억4299만원) 이후 6개월 만에 1억원 가깝게(9984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따지면 10% 가깝게(9.7%) 상승한 것.

반기 기준으로 아파트값이 1억원 수준으로 오른 것은 KB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작년 하반기(1억1790만원 상승)를 포함해 두 번이다. 반기 상승액 1·2위를 차지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를 합하면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억원 넘게(2억774만원) 급등했다.

최근 집값 급등 현상은 서울 전역에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가파르고,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은 낮았지만, 상승액으로 보면 크게 올랐다.

[땅집고] 최근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도봉구 '창동주공17단지'. /김리영 기자


■ 도봉·노원 등 서울 외곽 급등세 여전히 뚜렷… 서초구 올 상반기 가장 많이 뛰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의 아파트값이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크게 올랐고, 집값 추가 상승 우려에 실수요가 서울 외곽의 중저가 단지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체 집값을 밀어 올렸다.

KB가 자치구별 시세를 제공하는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기준으로 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도봉구였다. 6개월 동안 상승률이 17.5%에 달한다. 이어 ▲노원구(16.1%) ▲동작구(12.9%) ▲구로구(11.7%) ▲강동구(11.4%)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마포구(10.7%), 관악구(10.5%), 양천구(10.3%), 성동·강서구(10.2%) 등의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구별 아파트값을 전용면적 85.2㎡로 환산해 계산하면 서초구가 올 상반기 1억5695만원 올라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작구(1억3239만원) ▲노원구(1억2389만원) ▲마포구(1억1778만원) ▲성동구(1억1773만원) ▲송파구(1억1394만원) ▲양천구(1억1259만원)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금천구로 85.2㎡ 기준 6억8590만원이었다. 상반기에만 5000만원 넘게(5272만원)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2520만원 뛰면서 7억원에 근접했다. 그 밖에 ▲중랑구(7억2510만원) ▲은평구(7억6842만원) ▲도봉구(7억7604만원) ▲강북구(7억5264만원) 등 하위 5위권 아파트값은 금천구를 제외하고 모두 7억원을 넘겼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30대 등 수요자들이 미래의 투자 가치까지 고려해 접근이 가능한 중저가·재건축 단지로 몰리며 외곽 지역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집중 현상도 여전해 강남 고가 아파트값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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