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중소형(전용 60~85㎡)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1262만원으로, 사상 첫 1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집값은 올 들어 6월까지(29일 기준) 평균 9.97% 올랐다. 2019년까지만 해도 평균 7억원 정도였는데, 2년 만에 45.4%나 치솟은 것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아파트는 어딜까. 땅집고가 올 1~6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전용 84㎡ 아파트 기준 지역별로 최고가 아파트 10곳을 조사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 각각 실거래가 상위 10개 단지를 선정하되, 각 단지 내 여러 건의 거래 중에서는 가장 비싼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2021년 상반기 최고가 아파트] ①서울 강남3구: 상위 10곳 중 5곳이 반포 한강변 신축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3구’에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올해 상반기 최고가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39억8000만원에 팔려, 이른바 ‘국평(국민평형·전용 84㎡)’ 주택이 40억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공급면적 3.3㎡(1평)당 가격을 계산해보면 1억1706만원 정도다. 직전 최고가가 지난 4월 38억5000만원 거래와 비교하면 약 두 달 만에 집값이 1억3000만원 정도 올랐다.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변에 있는 총 1612가구 규모 대단지로 옛 신반포1차를 재건축했다. 당초 최고 61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마련한 서울도시기본계획에 제동이 걸려 최고 38층으로 짓게 됐다. 한강과 가장 가까운 동(棟)은 15층까지만 지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했다.
2위는 역시 DL이앤씨가 지은 ‘아크로리버뷰신반포’였다. 지난 4월 35억원에 팔렸다. 1위인 ‘아크로리버파크’와 마찬가지로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했으며, 한강변 재건축(신반포5차) 아파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고 35층, 5개동, 595가구다. 2018년 입주했다. 5개동 모두 ‘X’자 형태로 배치해 최대한 많은 가구에서 ‘한강뷰’를 볼 수 있게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강남3구의 최고가 1~2위 아파트가 모두 DL이앤씨가 지은 반포동 일대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라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DL이앤씨가 2013년 프리미엄 브랜드로 ‘아크로’를 내놓으면서 시작한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위는 올해로 입주한 지 35년 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로 나타났다. 압구정3구역(현대1~7·10·13·14차, 대림빌라트)에 속하는 강남권 대표 재건축 아파트다. 지난 4월 말 이 아파트 84㎡가 34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초 31억8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집값이 한 달 만에 2억원 넘게 뛴 것이다. 올해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실거주 2년 의무를 피할 수 있게 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압구정 재건축이 완성되면 반포 일대에 넘겨줬던 서울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다시 가져오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어 ▲4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4월 33억5000만원 ▲5위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4월 31억7500만원 ▲6위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5월 31억7000만원 ▲7위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4월 31억원 ▲8위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5월 30억4000만원 ▲9위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4월 30억원 ▲10위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6월 29억5000만원 등 순으로 비싸게 팔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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