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달 대우건설이 대구에 분양한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가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30일 청약홈에 따르면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단지는 660가구를 모집하는 데 409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0.62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이 실패했다. 2단지도 512가구 모집에 312명만 청약, 경쟁률이 0.61대 1에 그쳤다. 두 단지를 통틀어 전체 경쟁률이 0.62대 1이다.
특히 이 아파트 1단지 중 84㎡D 주택형 68가구에는 청약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통상 주택시장에서 34평 아파트(84㎡)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을 고려하면 청약자가 '제로(0)’라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84㎡B도 168가구를 모집하는 데 24명만 청약 접수하는 데 그쳤다. 2단지에선 59㎡A와 99㎡A를 제외하면 나머지 주택형이 모두 미달을 겪었다.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겪은 것은 최근 대구에 새아파트가 과잉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계획 중인 곳은 총 58곳이다. 일반분양 기준 2만8213가구다. 지난해 2만3762가구(49곳)보다 약 18%가 증가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대구 전체 주택 수 약 97만 가구의 약 2.9%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2000년대 들어 대구에 연평균 약 1만4000가구가 공급됐고, 인구가 4배 많은 서울의 연평균 공급량이 4만가구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공급량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4대 1이다. 지난해 상반기 17.3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청약 당첨 최저 가점 평균도 41.9점에서 29.5점으로 떨어졌다.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곽지에서부터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 동구 봉무동에 4월 공급한 ‘이시아 팰리스’는 36가구 중 34가구가 미계약 됐다. 5월 대구 북구 칠성동에 분양한 ‘대구역 SD아이프라임’은 80가구 중에 76가구가 무순위 청약까지 밀려났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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