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수원시 호매실과 화성시 봉담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확정 반영됐다. 현재 봉담읍에는 지하철역이 하나도 없지만,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봉담읍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토교통부는 향후 10년간 국가 철도망 구축에 대한 기본 방향과 투자계획 등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4월 온라인 공청회 이후 전문가 및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한 뒤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최종 확정한 것이다. 이번 확정안에는 신분당선 노선 연장 사업으로 추진하는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노선이 포함됐다. 노선은 경기 수원시 호매실역(가칭)에서 경기 화성시 봉담읍까지 총 7km를 연결하며, 사업비는 약 4374억원이다.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노선 계획이 확정되면서 화성시 봉담읍 집값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봉담읍에서 강남까지 가는 데 광역버스를 타고 약 60분 정도가 걸리는데,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신분당선이 노선에 강남을 포함해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만큼, 앞으로 봉담읍 집값이 재평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에서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노선이 계획안에 반영된 사실이 알려지자 봉담읍 일대 집값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봉담읍 ‘e편한세상 신봉담’ 전용 59㎡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4억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공청회 발표 후인 5월에는 최고 5억1000만원, 6월에는 5억2000만원까지 뛰었다. 집값이 3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올랐다.
봉담읍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역 숙원 사업이던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노선 사업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고,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라며 “노선이 개통하면 강남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기 때문에 수원 광교나 용인 수지구 못지 않게 집값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봉담읍에 분양한 새아파트도 줄줄이 ‘완판’되고 있다. 지난 5월 봉담읍 동화지구에 분양한 ‘봉담자이 라피네’가 1순위 해당지역에서 평균 22.09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2주일 만에 모든 가구를 완판했다. 이어 6월에 봉담읍 내리지구에 공급한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도 1순위 평균 10.8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오는 7월 10일부터 정당계약을 진행하는데,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노선’ 사업이 확정되자 추후 분양하는 2단지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분양 회사 관계자는 “오늘 국토교통부 발표 이후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 청약에서 떨어진 수요자들이 2단지 분양 일정을 묻는 전화가 쏟아졌다”라며 “앞으로 봉담읍이 강남 생활권에 들어서면 본격 집값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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