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오는 29일쯤 확정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과 ‘달빛내륙철도’ 등 지역 주요 노선을 둘러싸고 정부와 지자체·지역주민 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1~2030년까지의 ‘철도 청사진’으로,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숙원 사업을 이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사활을 걸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 4차 국가철도망(2021~2030년) 구축계획을 29일 확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김포에서 시작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 여부다. 지난 4월 국토부가 공개한 4차 철도망 계획의 초안에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김포 장기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으로 발표했다. 앞서 경기도는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잇는 68km 길이 노선을, 인천시는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 노선을 요구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김포 주민들은 이후 “강남 삼성역까지 잇는다는 원안을 고수하라”고 반발하며 집단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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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이를 고려해 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연계해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토부의 검토 결과에 따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당초 초안과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최근 김포~부천선(김부선)으로 축소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초창기 계획단계인 만큼 노선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B노선과의 연계해 여의도·용산과의 직결 운행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했다.
비(非) 수도권 노선 가운데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여부 등이 새롭게 반영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달빛내륙철도’는 지난 공청회를 통해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된 바 있다. 영·호남 6개 광역단체장은 지난 4월 28일 경남 거창에 모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공동 의견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는 등 이 노선의 국가 계획 반영에 힘을 쏟았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 사이 203.7㎞ 구간을 고속화 철도를 통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약 4조8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발표된 것에 대해 충청북도와 청주 등 지역권의 반발도 거세진 상황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충북 일대를 잇는 29㎞의 광역철도로, 4월 공청회 때 이 노선에는 당초 충청북도에서 요구한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빠졌다. 충청권 광역철도에는 대전 반석~세종정부청사~조치원~오송~청주공항 구간만 반영됐고, 오송~청주 도심~청주공항을 잇는 구간은 빠진 것.
이후 충북도와 관련 시민단체 등은 청주도심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국토부와 청와대 등 정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 부동산·교통 전문가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인구 85만명에 달하는 청주를 중심으로 해 충청도 민심의 요구가 아주 크고, 달빛내륙철도는 오래 전부터 거론돼 물망에 오른 노선인 만큼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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