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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최대어' 둔촌주공 분양 또 밀리나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06.28 14:30 수정 2021.06.28 14:46

[땅집고]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아파트 사업이 설계 변경에 대한 조합원 요구에 따라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땅집고]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올해 이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1만2032가구 규모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가 분양한다. /조선DB


27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내달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 정관 변경 등 11개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대의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기존 조합 하에서 계약을 맺었던 정비업체 등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작업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이런 작업들이 완료되면 연내에는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었다.

하지만 조합 내부에서 ‘설계변경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일부 조합원들이 창호 등 자재를 두고 고급화 설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설계 변경이 이뤄질 경우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약 6개월은 더 시간이 필요해 연내 분양은 어려워진다. 조합 측은 이러한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요구가 강해 현재 설계안대로 추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조합 내에서는 후분양을 추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이 역시 분양이 지체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합은 당초 작년 일반분양을 할 계획이었지만 일반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깊어지면서 조합 지도부가 교체됐다. 기존 조합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피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3.3㎡당 2978만원을 밀어붙이자 조합원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며 강하게 반발했고 작년 8월 기존 집행부가 전원 해임됐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둔촌주공 시공사 컨소시엄은 둔촌주공 아파트 분양을 기존 선분양 방식으로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조합에 전달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내 분양은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둔촌 주공 시공사 측 관계자는 “일반분양 일정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설계변경까지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분양을 하자는 주장도 여전하다”고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전체 85개 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이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59㎡와 84㎡ 물량이 각각 1488가구, 1237가구씩 공급될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 전체가 가점제로 공급된다. /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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