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과 부동산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등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25일 금융·건설업계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가 이날 진행한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과 부동산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등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4월 말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과 중국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 등 해외에서도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본입찰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3년 전 대우건설 인수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했던 호반건설도 이날 오전까지 인수 재도전을 고민했으나 결국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2019년 사모펀드 형태로 보유하던 대우건설을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로 넘겨 관리하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매각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약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받기로 할 예정이다. 3년 전 매각 포기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DS네트웍스는 최근 두산솔루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인프라 전문투자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DS네트웍스는 2017년 대우건설 매각 추진 당시에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삼환기업, 두산건설 인수전에도 등장한 바 있다.
중흥건설은 호남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그룹 내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이 있다. 이 밖에도 중흥건설은 30여개 주택·건설·토목업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중흥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730억원 규모이며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에 달한다. 중흥그룹은 자기자본으로도 대우건설 인수가 가능하다며 재무적투자자(FI) 유치나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산은 관리 체제에서 벗어나 경영안정을 꾀할 기회가 왔다는 기대와 함께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먹튀' 우려가 있고, 시공평가순위 15·35위권의 중흥건설이 6위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은 '새우가 고래를 먹는 격'”이라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이르면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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