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 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2년째 하락 없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18%로 상승세가 도드라졌고, 일반 아파트는 0.08%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강남권 초고가 단지들과 재건축 단지가 집값의 천장을 높였고,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과 구로, 강북, 도봉이 꾸준히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서울은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구가 0.25% 상승률로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구로(0.19%) ▲강동(0.15%) ▲마포(0.15%) ▲강남(0.14%) ▲성북(0.14%) ▲동작(0.13%) ▲종로(0.13%) ▲송파(0.11%)도 0.10% 이상의 오름폭을 보였다.
노원은 중계동과 상계동 일대 단지들이 1000만~5000만원 이상 오르는 모습이다. 중계동에서는 금호타운, 중계무지개아파트가, 상계동에서는 상계주공11단지, 불암현대 등에서 가격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등이 2500만~1억원 올랐다.
경기 지역은 GTX와 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안양과 수원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인천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안양시(0.27%)는 GTX-C 정차역이면서 월곶판교선, 인동선 등이 정차할 예정인 4호선 인덕원역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이외에 ▲수원(0.15%) ▲부천(0.14%) ▲용인(0.14%) ▲시흥(0.13%) ▲안산(0.12%) ▲군포(0.09%) 등이 올랐다.
부천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공공재개발)의 5차 후보지로 여러 곳이 선정되면서 송내동, 오정동 등의 단지들이 500만~4000만원까지 올랐다.
신도시는 GTX-C 인덕원역의 간접 수혜지역인 평촌이 0.19% 오르면서 1위를 기록했다. 평촌에 이어서 ▲일산(0.18%) ▲위례(0.16%) ▲산본(0.12%) ▲분당(0.07%) ▲파주운정(0.07%) ▲중동(0.04%) ▲동탄(0.04%) ▲광교(0.02%)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북(0.20%) ▲노원(0.20%) ▲강남(0.15%) ▲성북(0.14%) ▲서대문(0.13%) ▲서초(0.13%) ▲은평(0.13%) ▲동작(0.11%) ▲마포(0.10%) 등이 올랐다. 강북은 대단지인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500만원가량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불암현대, 상계주공16단지, 보람, 공릉동 공릉2단지, 공릉해링턴플레이스, 중계동 중계그린, 양지대림2차 등이 500만~40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 대치동 개포우성2차,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5000만~1억원이 올랐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대체로 강보합 양상을 보인 가운데 판교와 분당, 위례 등은 전세수요의 감소로 하락세를 보였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9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