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의왕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에 의왕역을 신설해달라는 의사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측에 23일 전달했다. 지난 18일 GTX-C노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사업제안서에 기존 10개 확정역과 왕십리역·인덕원역 2개역이 추가됐으나, 의왕역은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조치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수원역까지 남북으로 관통하는 74.8㎞ 노선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GTX-C노선 민자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역을 확정했는데, 입찰제안서를 받으면서 사업자가 최대 3개 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은 왕십리역·의왕역·인덕원역·상록수역 등을 신설역으로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2개역을 노선 계획에 포함했다.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의왕시는 지난달 17일 시와 현대건설이 체결한 양해각서를 근거로 의왕역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양해각서에는 ‘시와 현대건설이 GTX-C 노선 10개 역사 중 금정역과 수원역 사이에 의왕역 추가 정차가 이뤄지도록 협력하며, 사업신청서에 이를 반영하지 않더라도 사업추진단계에서는 반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의왕역 추가 설치를 최초 설계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국토부와 실시협약 때 의왕역을 제안하다고 약속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했다.
의왕시는 GTX-C노선 의왕역 추가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부곡지역 재개발·재건축, 월암·초평지구 공공주택지구, 부곡송정지구 등 신규택지가 줄줄이 조성하면서 의왕역 인근에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의왕역 추가 정차에 필요한 사업비(200억~300억원 추정)를 시 예산으로 전액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도 밝혔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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