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권 유일 뉴타운'의 용틀임…거여·마천 재개발 본격화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6.22 14:24 수정 2021.06.22 17:40

[땅집고] 서울 강남권 유일한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 4구역이 오는 8월 목표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뉴타운 내에서도 사업 진행이 빠른 거여동 일대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마천동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여‧마천뉴타운 내 마천4구역 관계자는 “지난 19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총 8개 사가 참여했다”면서 “오는 8월4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땅집고]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구역별 사업 추진 현황. /장귀용 기자


거여‧마천뉴타운은 강남권에서 유일한 뉴타운으로 거여동 일대 3개 구역과 마천동 일대 5개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거여2-1구역과 거여2-2구역은 이미 사업을 마무리하고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1199가구)은 지난해 6월 입주를 마쳤다. 거여2-1구역에 짓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1945가구)도 내년 2월 입주할 예정이다.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됐던 거여새마을구역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다.

반면 마천동 일대는 아직 5개 구역 중 한 곳도 착공하지 못한 상태다. 2005년부터 시작된 뉴타운 사업이 금융 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동안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마천2구역과 마천성당구역은 구역 지정이 취소됐다가 최근에야 구역 재지정을 추진 중이다.

마천지구 5개 구역 중에서는 마천4구역이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1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강남권인 송파구에 위치한 재개발 사업지인 데다 총 공사비도 3835억원(3.3㎡당 585만원)으로 작지 않아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천4구역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호반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효성중공업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당초 마천4구역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던 GS건설은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맞대결을 피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합의하에 불광5구역을 양보받기로 하고 마천4구역을 포기했다는 말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마천4구역 수주를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마천4구역 조합원 입주권 매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마천4구역에서 전용 84㎡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매물 가격은 약 11억원(권리가액 5억원)이다. 예상 분담금 3억원을 포함한 실투자금은 14억~14억5000만원으로 정도로 추산된다. 올 초보다 3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지만 이마저도 매물을 구하기 쉽지 않다.

거여·마천 일대에서 가장 최근 분양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6일 1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와 비교하면 1억4000만원 정도 저렴하게 투자 가능하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여서 리스크가 큰 편이다.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인근 마천 1·2·3구역, 마천성당구역도 경쟁적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조합이 설립된 3구역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다. 1구역은 올해 상반기 내 조합설립을 할 계획이고, 구역이 해제된 2구역과 성당지역은 구역재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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