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 집인 줄 알았는데, 똑 닮은 2채였네

뉴스 최지희 월간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06.15 03:40 수정 2021.06.15 07:33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두 개의 쌍둥이 임대주택 ‘파 하우지즈(Par Houses)’

[땅집고] 두 개의 쌍둥이 임대주택 '파 하우지즈(Par Houses)'. /ⓒCesar Bejar Studio


[땅집고] 멕시코 할리스코에 3층 주택 ‘파 하우지즈(Par Houses)’가 있다. ‘파(Par)’는 스페인어로 ‘쌍’이라는 뜻. 이름에서 드러나듯 한 건물에 두 채의 주택을 갖춘 ‘듀플렉스’ 형태로 두 가구의 평면이 같아 데칼코마니다. 두 개의 분리된 공간에 두 세대가 입주한 임대주택이다.

◆건축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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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파 하우지즈(Par Houses)' 설계도. /ⓒFrancisco Gutierrez Peregrina


위치 : 멕시코, 할리스코
대지면적 : 304.2㎡
연면적 : 360㎡
규모 : 지상 3층
시공기간 : 2017~2020년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프란치스코 구테레즈 페레그리나(Francisco Gutiérrez Peregrina)
사진작가 : 세잘 베자르 스튜디오(César Béjar Studio)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가는 생활하는 데 불편함 없는 집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특히 층이 여럿인 것을 고려해 한 층에서만 머물러 있어도 층간 이동이 필요 없도록 생활 요소를 갖췄다. 이 집은 두 개의 분리된 집이지만 공용공간을 갖추고 있다. 다만 건축가는 세입자 편의에 따라 언제든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건물을 계획했다.

■ 어느 층에 있어도 생활하기 좋은 환경

건축가는 층이 여럿인 점을 고려해 어느 층에 있어도 큰 이동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고려해 집을 지었다. 이 때문에 층마다 화장실을 배치했고, 침실마다 욕실을 배치했다.

[땅집고] 모든 침실에는 화장실이 딸려있다. /ⓒCesar Bejar Studio


이 집은 주택가에 있어 양 옆에 건물이 있다. 건축가는 이같은 환경에서 채광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 주택 남쪽과 북쪽에 각각 창을 배치했다. 창은 2층 높이로 높게 냈다.

[땅집고] 2층 높이로 낸 창. /ⓒCesar Bejar Studio


■ 언제든 따로 또 같이

이 집에서 두 가구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은 집 한가운데 배치한 공용계단과 중앙정원(중정), 중정과 연결된 ‘ㄱ’자 모양 마당이다.

[땅집고] 두 집이 공유하는 중앙 계단. /ⓒCesar Bejar Studio


[땅집고] 중앙 정원. /ⓒCesar Bejar Studio


두 개의 집 마당은 현재 공유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언제든 벽을 쌓아 분리할 수 있다.

[땅집고] 주택 마당에 벽을 세울 수 있는 경계선이 있다. /ⓒCesar Bejar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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