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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디에트르퍼스티지] 오피스텔인데…분양가가 아파트의 2배?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1.06.14 04:16
[땅집고] 이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동탄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이 분양한다. /이지은 기자


[땅집고] 지난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주상복합 단지인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1순위 청약에 24만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809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분양가가 34평(전용 84㎡) 기준 5억원을 넘지 않아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시세차익만 10억원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영향이다.

오는 16일에는 이 단지의 오피스텔(323실) 분양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건축법상 오피스텔이지만 주택형이 침실 2~3개로 구성된 전용 75~84㎡로 아파트와 사실상 똑같다는 점에서 수요자 관심이 크다.

그런데 분양가는 7억~9억원에 달한다. 앞서 분양했던 아파트와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한다.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는 “한 달 새 분양가를 두 배나 올리는 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건설사가 주변 아파트 시세와 최대한 비슷하게 책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주택형. /분양 홈페이지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상 49층, 4개동으로 아파트 531가구와 오피스텔 323실로 구성한다. 이달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모두 104동에 지어지며, 주택형은 75㎡와 84㎡ 두 가지다.

75㎡는 침실 2개가 딸린 타워형이며 북향이다. 벌써부터 선호도가 가장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5㎡A타입은 3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한 남동·남서향으로 아파트와 비슷하다. 분양 물량은 92실에 불과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188실로 가장 많은 85㎡B타입은 침실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춘 타워형이다.

[땅집고]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교통지도. /이지은 기자


현재 이 오피스텔 분양 홈페이지에선 SRT(수서발고속철도)가 지나는 동탄역까지 직선거리로 400여m인 역세권 입지인데, 앞으로 동탄역에 GTX-A노선·인덕원선·동탄트램선 등이 개통하면서 ‘쿼드러플 역세권’이 된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동탄역 사이를 경부고속도로가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단지에서 역까지 걸어서 50분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아파트가 ‘10억 로또’로 불렸던 것과는 달리, 오피스텔 청약 당첨으로 얻는 시세차익은 미미할 전망이다. 땅집고 자문단 A는 “동탄역에 GTX-A노선 개통을 비롯해 각종 호재가 계획되어 있긴 하지만, 아파트 분양가와 격차가 너무 큰 탓에 오피스텔 청약자들의 심리적 저항감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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