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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50층 추진'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교통영향평가 통과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1.06.09 10:42 수정 2021.06.09 11:20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위치도./조선DB


[땅집고] ‘한강변 50층 아파트’ 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가 건축심의 직전 단계인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 건축심의까지 통과하면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등을 거쳐 착공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총 4곳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느렸던 2구역까지 건축심의 절차에 들어가면서 성수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열고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과시켰다. 성수2지구 조합은 이달 중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2가1동 일대 13만1980㎡에 용적률 516.35%를 적용, 아파트 1907가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땅집고]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대부분 다세대·빌라로 이뤄져있고, 일부 아파트도 구역에 포함된다./손희문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현재 서울 한강변에서 유일하게 최고 50층으로 아파트를 신축할 수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한강변 35층 높이 제한을 둔 ‘2030 서울 플랜’ 이전에 구역 지정됐기 때문이다.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한강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총 4개 지구로 나눠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개 지구로 나뉜다. 속도가 빠른 곳은 1지구(2909가구)로 현재 건축심의를 진행 중이다. 1지구는 서울숲 바로 옆이어서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다. 다만 2019년 6월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반려돼 빠르면 다음달 건축심의에 다시 재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지구(1852가구)는 현재 건축심의 진행 중이며, 4지구(1579가구)는 과거 건축심의에서 두 차례 반려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실제 50층으로 허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집값 자극 우려가 있는데다 강변북로 지하화 문제도 엮여있다. 오 시장은 2009년 성수전략정비구역 지정 당시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한 뒤 지상을 공원으로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최고 50층 아파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 방식의 구조적 문제점이나 실현 가능성이 완전히 검토되지 않은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변북로 자체가 땅이 아니라 교각이어서 지하화 공사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들 수 있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며 “도시계획 차원에서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50층 허가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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