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권에서 리모델링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개포동 ‘대치2단지’가 사업계획승인 신청 조건인 주민 동의율 75%를 거의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리모델링 사업 마지막 단계인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후 내년 이주가 목표다.
9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대치2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아직 소유권 이전 등기하지 않은 매수자까지 합하면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율 75%를 거의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리모델링사업에 본격 착수한지 13년 만이다. 조합은 이달 15일 정기총회에서 사업계획승인 사업계획승인 신청, 매도 청구권 행사(리모델링에 반대하는 주민 소유의 주택을 조합이 매수하는 것) 등 안건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대치2단지는 1992년 준공했다. 최고 15층, 11개동, 총 1758가구 규모이며 전용 33·39·49㎡ 소형 주택형으로 구성한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까지 걸어서 각각 5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입지다. 길 건너 맞은편에는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개포(1996가구)’가 오는 7월 입주한다.
대치2단지는 수직증축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기존 15층에 3개층을 올려 최고 18층으로 만든다. 가구 수는 기존 1758에서 1988가구로 늘고, 주택형도 40·48·59㎡로 넓어질 전망이다. 용적률은 현재 174%에서 300% 수준으로 늘어난다. 증축으로 늘어난 230가구는 일반분양한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이 아파트 39㎡ 호가가 13억8000만~14억원까지 올라 있다. 직전 거래인 지난 4월(12억7000만원) 대비 집값이 1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대치2단지가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실시하는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3·4단지’의 경우 지난해 말 2차 안전성 검토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수직·수평 증축 병행’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만약 대치2단지가 이 같은 상황을 겪게 될 경우 사업 기간은 최소 1년 이상 길어질 수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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