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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 "당첨되면 돈방석" 떠들썩…근데 이런 약점이 있을 줄은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06.09 04:01

[디스아파트] 래미안원베일리, 진짜 ‘10억 로또’ 맞아?

[땅집고]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개요. /손희문 기자


[땅집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첫 적용한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가 오는 17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올해 서울 분양 예정 아파트 중 최대 관심 단지로 꼽힌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3.3㎡(1평)당 분양가가 5653만원으로 지금까지 서울에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비싸다. 25평(전용 59㎡) 기준 최고 14억25000만원이다. 그럼에도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0% 수준인데다 서울에 아파트 공급이 워낙 귀한 상황이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4층~지하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 대단지로 2023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대한민국 최고 부촌(富村)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선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400m 거리에 있는 소위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강남역 10분 ▲여의도역 11분(급행 기준) ▲광화문역 37분 각각 소요된다. 바로 옆에는 올해 ‘평당 1억원’에 실거래된 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를 접하고 있다.

[땅집고] 래미안 원베일리 주변 시설. /손희문 기자


일반 분양 물량은 총 228가구다. 모든 주택형이 전용 85 ㎡ 이하여서 100%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선발한다. 업계에선 최근 서울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치솟는 점을 감안하면,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69점)으로도 당첨을 확신할 수 없다는 예상이 나온다. 자금 조달도 문제다. 모든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입주 시점(2023년) 시세도 최소 15억원 이상 될 확률이 높아 잔금 대출도 안된다. 입주 후에는 매년 보유세로 1000만원(59㎡ 기준) 이상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대부분 저층이고 뒷 단지여서 한강 조망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선 당첨만 되면 앉은자리에서 시세차익 10억원은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래미안 원베일리’ 59㎡ 분양가가 12억6500만~14억2500만원인데, 주변 아파트 실거래가가 ▲아크로리버파크 26억8000만원 ▲래미안퍼스티지 26억2000만원 ▲반포센트럴자이 23억2500만원 등과 비교하면 ‘반값’ 수준인 데서 나온 말이다.

땅집고 자문단은 “‘래미안 원베일리’ 입지는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서울 최고인 점은 맞지만, 대출이 아예 불가능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되더라도 현금이 없으면 분양받을 수 없다”며 “자금 계획을 잘 수립해 청약할 것을 권한다”라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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