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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대수야?" 속도내는 흑석1구역 투자자 우르르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6.08 05:01
[땅집고] 흑석1구역은 최근 조합설립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지도


[땅집고]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일대에서 마지막 알짜 단지로 꼽히는 흑석1구역이 오는 7월 말~8월 초 목표로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합 설립이 가시화하면서 조합원 매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 대부분 소유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데다 대지지분이 큰 상가주택만 드물게 남아있어 현금 동원력이 있는 매수자만 알음알음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송주현 흑석1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현재 동의율이 조합설립 요건에 거의 다다른 상태”라면서 “7월 말에서 8월초 조합설립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흑석뉴타운은 총 10개 구역, 1만2000여가구 규모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구역은 사업 속도가 가장 늦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 맞붙은 상가 지역으로 재개발보다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소유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흑석동 일대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흑석1구역도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흑석1구역은 조합설립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10여명의 동의서만 더 확보하면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을 확보하게 된다. 추진위는 이달 안에 미동의 소유주들을 만나 동의서 확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설립을 위한 사전준비단계인 설계자와 정비사업 관리업체 선정 작업도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땅집고] 흑석뉴타운 개발 및 매물 현황. /장귀용 기자


조합설립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매거래는 올 초보다 급감했다. 입주권 1개를 받을 수 있는 매물은 잠김 현상이 올해 초부터 지속되고 있다. 간혹 나오는 상가주택의 경우(대지지분 115㎡ 기준) 20억원이 넘는다. 3.3㎡ 당 56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2020년 공시가격의 2배 수준이다. 가격이 비싸지만 대지지분이 커서 전용 84㎡ 새 아파트를 받으며 추가 분담금 없이 오히려 환급금을 받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흑석1구역에 투자하려는 수요자가 많다. 흑석뉴타운 내에서 입주권 거래가 가능한 곳은 1·2·9·11구역뿐이다. 9구역은 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준비 중이고 11구역은 이미 시공사를 선정한 상태로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11구역 내 전용 84㎡ 입주권 매물은 시세가 18억원에 달해 시세차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2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흑석1구역의 희소성이 더 커진 것.

흑석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흑석1구역은 급매가 아니면 매물을 구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바로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수요자들이 단시간에 빌라와 상가주택을 사간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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