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숲 한가운데…집이라기엔 너무나 신기한 외관의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06.08 03:50 수정 2021.06.08 07:57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숲 속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서클 우드(Circle Wood)’

[땅집고] 숲 속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서클 우드(Circle Wood)'. /ⓒPawel Ulatowski


[땅집고] 폴란드 마조비아주 이자벨라 숲 한가운데 잘린 나무의 밑동을 연상시키는 2층 주택 ‘서클 우드(Circle Wood)’가 있다. 이 집은 철근 콘크리트로 구조를 짜고 서아프리카에서 온 목재로 마감했다. 옹이가 없는 매끈한 형태의 목재여서 숲 안의 나무와 조화롭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건축 개요

[땅집고] '서클 우드(Circle Wood)' 설계도. /ⓒPrzemysław Olczyk Mobius Architekci


건축사무소 : 프리즈미슬로 올지크 모비우스 아키텍(Przemysław Olczyk Mobius Architekci)
위치 : 폴란드, 마조비아, 바르샤바 웨스트 카운티
준공 : 2020년
연면적 : 400㎡
대표건축가 : 프리즈멕 올지크(Przemek Olczyk)
사진작가 : 파월 울라토우스키(Pawel Ulatowski)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가는 이 집이 숲 속 갤러리로 자리잡길 원했다. 그래서 창밖으로 그림 같은 자연 환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실내에서 외부 환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동시에 외부 방향으로 창을 내지 않아 건축주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집

건물 내부는 자연을 소재로 한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실제 집안 곳곳에 그림으로 인테리어를 장식했다. 또한 커다란 통창으로 숲 속 풀과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 때문에 시기별로 달라지는 갤러리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땅집고] 거실에서 바라보는 중정. /ⓒPawel Ulatowski


이 집은 원을 콘셉트로 잡고 설계한 집이다. 이름에 걸맞게 집안 곳곳에서 원의 형태가 드러난다. 계단이 나선형이고 거울이나 전등도 원 모양이다.

[땅집고] 욕실. /ⓒPawel Ulatowski


[땅집고] 나선형 계단. /ⓒPawel Ulatowski


[땅집고] 부엌. /ⓒPawel Ulatowski


■외부로 창은 내지 않았지만 개방감 탁월

이 집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을 제외하고 건물 외부 쪽으로 창을 내지 않았다.

[땅집고] 외부로 향하는 창을 최소화했다. /ⓒPawel Ulatowski


다만 건축가는 개방감을 주기 위해 고대 로마건축 양식인 ‘아트리움’을 따랐다. 아트리움은 개방된 공간을 집 한 가운데 두고 주변에 집을 세워 마련한 중앙정원이다. 집을 위에서 바라보면 원형 가운데 정사각형 모양의 중정이 있다.

[땅집고] 아트리움. /ⓒPawel Ulatowski


이 집에서 개방감을 주는 또 다른 요소는 1층 외부공간이 필로티라는 것. 집에서도 나무 속을 산책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기둥 사이로 나무가 보이는 형태로 설계했다.

[땅집고] 필로티 구조로 설계한 1층. /ⓒPawel Ulatow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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