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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뛰어넘는 건 비일비재…서울 경매 낙찰가율 역대 최고치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6.07 14:14 수정 2021.06.07 14:42

[땅집고]법원경매 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15.9%로, 전달(113.8%)보다 2.1%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땅집고] 서울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 지지옥션


지난달 전국 주거·업무·상업·공업시설과 토지를 모두 포함한 경매 진행 건수는 1만668건으로, 이 가운데 4162건이 낙찰(낙찰률은 39.0%)됐다.

낙찰가율은 72.0%,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땅집고] 올해 5월 서울 낙찰가, 응찰자수 1~3위. / 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112.2%)부터 3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법원 경매에서는 응찰자가 실수로 숫자 ‘0’을 더 붙여 쓰면서 무려 최고가에 낙찰됐다가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42 삼성청담아파트 86.34㎡(전용면적) 의 감정가가 12억6000만원에 나왔는데, 응찰자가 입찰표에 12억6000만원을 쓰려다 실수로 126억원으로 표기해 낙찰됐다.

그밖에 주거시설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2가 신동아하이팰리스 오피스텔에 응찰자 21명이 몰려 감정가의 130%인 5억2260만원에 낙찰됐다.

지역별로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역시 낙찰가율이 110.8%로, 직전 최고치인 전달(110.2%)을 넘어섰다. 부산은 111.8%로 2011년 6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이자 역대 2위를 기록했고, 대구(107.2%)와 울산(106.0%)도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는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투자자들이 감정가가 아닌 크게 오른 시세를 기준으로 응찰가를 써내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김리영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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