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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롯데월드타워 뛰어넘는 초고층 들어서나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06.03 04:36
[땅집고]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 국제업무지구 조성 계획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조선DB


[땅집고] 서울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에 지상 최고 620m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개발이 허용된다. 이 빌딩이 건설된다면 잠실 롯데월드타워(지상 555m)를 뛰어넘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 된다. 또 서울역~용산역을 잇는 경부선 철로를 지하로 돌리고 지상은 공원으로 꾸미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울 용산구는 3일 용산 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 부지), 캠프킴, 용산철도병원 부지 등 용산구 주요 개발 계획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11일까지 공람한다고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은 건축물 용도·종류·규모에 대한 제한, 건폐율·용적률·높이 등 경관계획 등을 포함한 개발 밑그림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2010년 확정된 기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이번 변경안에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비한 경관 계획 수립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 ▲캠프킴부지 특별계획구역 등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은 2016년 재정비 용역을 진행한 결과물로 나온 것”이라며 “향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확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역~용산역~한강 잇는 경부선 철길 공원화 검토

용산구는 이번 변경안에서 서울역~삼각지~용산역~한강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철로 지하화를 전제로 도시 경관을 정비할 방침이다. 경부선은 용산 일대를 좌우로 갈라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져 지하화 논의가 활발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정부가 경부선 지하화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개발 가능성에 대비해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용산구는 경의선 숲길과 한강, 용산공원을 잇는 광역 보행녹지축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부선 철길을 따라 들어서는 건물은 지상부 공원을 고려해 높이·용도·건폐율이 조정된다. 지상 30m 이하로 건축물을 지으면 건물 저층부(4층 이하)에 대해 건폐율을 80%까지 완화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동시에 건물 저층부에는 카페·식당 등 근린생활시설을 허용해 상권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캠프킴 부지 상업지역으로…임대주택 건설 가능성 낮아져

[땅집고] 용산 캠프킴 부지 특별계획구역도. /용산구청


도심 알짜 땅으로 꼽히는 캠프킴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용산구 한강로1가 1-1 일대 캠프킴 부지는 미군기지 이전으로 넘겨받은 땅이다. 현재 자연녹지지역인 이 땅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바꾸고 한강변 오픈 스페이스, 주민지원시설(공공청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건축물은 지상 120m이하로 하되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150m까지 허용할 방침이다.

캠프킴 부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임대주택 공급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4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캠프킴 터에 3100가구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도시계획 결정안에는 이 곳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상업·업무·문화 등 전략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 담겼다. 용산구 관계자는 "향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국토부에서 용산공원과 연계한 개발계획을 제시한다면 내용은 일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제업무지구엔 최고 620m 초고층 빌딩 허용

용산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1일대 철도정비창 부지로 면적은 44만4600㎡에 이른다. 이곳에는 서울시 조례상 최대치인 용적률 608%를 적용하고 건물 높이를 최저 350m, 최고 620m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용산구는 향후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추가 완화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랜드마크 건물 주변은 높이 250m 이하, 기타 지역은 100m~150m이하로 높이를 제한했다. 한강변은 저층으로 유도해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는 용산철도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도 새롭게 포함됐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9차 도시·건축 공동 위원회’를 개최하고 용산철도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68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조성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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