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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라니!" 김칫국 마시는 왕십리…집값 난리났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6.01 04:43

[땅집고]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정차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주변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건설사들의 제안일 뿐 확정이 아닌 데다 왕십리역의 경우 GTX 개통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어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1일 마감한 GTX-C노선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세 곳 모두 기본설계에 왕십리역 신설 방안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잇는다. 왕십리역이 추가되면 왕십리역에서 삼성역까지 곧장 연결돼 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왕십리역에는 지하철 2호선·5호선·경의중앙선·분당선 등 이미 수도권 주요 전철 노선 4개가 지난다는 점에서 GTX-C 노선 정차가 확정되면 교통에 날개를 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땅집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상 노선도. /땅집고


왕십리역 추가가 유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국토부가 제시한 입찰 조건에 따르면 GTX-C 사업신청자는 추가 정거장을 포함한 모든 정거장에 정차하는 것을 기준으로 표정속도 시속 80㎞ 이상이 되도록 열차 운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만약 신설역 때문에 정차시간이나 속도가 느려지는 등 예기치 못할 변수가 발생해 추가역 확정에 지장을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토부 관계자는 “왕십리역 추가는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건설사 제안 노선을 포함한 전체 노선에 대해 민자적격성 판단을 거쳐야 하는 등 아직 남은 절차가 많다”고 했다.


하지만 왕십리역 인근 집값은 벌써 끓어오르고 있다. 일주일 만에 호가 기준 약 1억원 아파트값이 올랐다. 왕십리역에서 가장 가까운 신축 단지인 ‘서울숲리버뷰자이’ 84㎡(이하 전용면적)는 18억4500만원에 실거래됐고, 최근 호가가 19억5000만원까지 올라 왕십리역 역세권인 성동구 행당동과 상·하왕십리동 일대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왕십리역 인근 대장주로 꼽히는 ‘텐즈힐’, ‘센트라스1·2차’ 아파트도 강세다. ‘센트라스1·2차’ 84㎡는 지난 달 18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5월 말 호가가 1억원 더 상승해 19억원대에 이른다.

땅집고 자문단은 “왕십리역은 기존 노선이 워낙 잘 갖춰져 있어 대심도 승차장까지 이동 시간이 긴GTX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중심지로 이동할 때 활용도가 커질 수는 있다”고 했다. 땅집고 자문단은 또 “왕십리역이 환승역으로만 활용되면 상권이 발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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