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무리 누르고 눌러도…세종시만 빼고 전국 집값 다 올랐다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05.27 15:19 수정 2021.05.27 15:38

[땅집고]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임대차 신고제와 양도세 중과 등 다양한 대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세종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집값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또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매매가를 지지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0.23% 올랐다. 서울은 0.10%로 지난주와 같았고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26%, 0.19%로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땅집고]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시도별로는 세종(-0.05%)을 제외한 16개 지역이 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0.91%) 지역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인천(0.43%), 경기(0.32%), 부산(0.32%), 대전(0.26%), 충북(0.22%), 충남(0.20%), 대구(0.19%), 경북(0.1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높은 매물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유지됐으며, 지난주(-0.10%)에 비해 하락폭은 줄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과 개발호재가 있는 강남4구와 노원·도봉구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지역인 반포·서초동이 있는 서초구(0.18%)의 상승세가 지속됐고, 강남구(0.13%)는 도곡·개포동 중대형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16%)는 가락·문정동 위주로, 강동구(0.07%)는 암사·천호동 위주로 증가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도봉구(0.13%)와 노원구(0.21%)도 크게 올랐다.

[땅집고] 경기 시흥시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아파트 '시흥장현제일풍경채센텀'./네이버 거리뷰


경기도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시흥시(0.81%)와 의왕시(0.66%), 평택시(0.62%) 위주로 올랐다. 인천에서도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평구(0.53%)와 3기 신도시인 계양구(0.42%)를 중심으로 올랐다. 부산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해운대구(0.43%)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영도구(0.35%) 위주로, 대전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구(0.33%) 위주로 올랐다.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 상승폭과 같은 0.14%를 유지한 가운데, 세종(-0.14%)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서울(0.04%)과 수도권(0.13%)은 상승폭이 각각 0.01%포인트씩 커졌으며, 지방(0.15%)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전주(-0.07%)대비 하락세가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평가된 중저가된 단지들을 중심으로 키맞추기식(고가주택 가격이 오르면 인근의 중저가 주택도 가격이 오르는 현상)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보다는 이러한 현상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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