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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볍게, 더 싸게"…무게 줄이기에 몰두한 리모델링 업계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5.24 06:03

땅집고는 국내 리모델링 실적 1위 쌍용건설과 함께 부동산 시장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땅집고 아파트 리모델링센터’를 운영합니다. 땅집고 지면과 온라인, 유튜브 땅집고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파트 리모델링과 관련한 시공·설계·금융·법규·사업성 분석 등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땅집고×쌍용건설 리모델링센터] 가벼운 신소재, 건물 무게 줄이고 비용 아낀다

[땅집고] 아파트 내부 조적벽 시공에 사용한 ALC. ALC는 가볍고 별도 부자재가 필요없어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에 많이 사용한다. /장귀용 기자


[땅집고]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의 화두는 ‘무게 줄이기’다. 기존 골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벽을 추가해야 하는 만큼 자재 무게가 가벼울수록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마냥 가벼운 소재만 사용할 수도 없다. 불에 타지 않고 방음 효과가 있어야 한다.

최근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에 사용하는 비(非) 내력벽 소재로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경량 기포 콘크리트)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ALC는 무게가 일반 시멘트 5분의 1에 불과하다. 같은 부피의 물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ALC는 별도 흡음재(소음을 흡수하는 자재)가 필요 없고 불에 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공장에서 도자기처럼 구워 나오기 때문에 수급이 안정화돼 가격도 일정하다. 친환경 소재로 인증 받은 자재이기도 하다.

[땅집고] 가벽용 벽체 자재별 단가. /장귀용 기자


ALC는 리모델링 공사 중에서도 건물 내부에서 무게를 지탱하지 않는 비 내력벽을 만드는 데 쓰인다. 비 내력벽은 건물을 전후좌우로 확장하는 수평 증축에서 내부 평면을 재구성하며 반드시 들어갈 수밖에 없다. 평면 구성에 따라 내력벽 일부도 구조를 변경하고 보강하게 된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에는 시멘트벽돌이나 석고보드가 비 내력벽으로 많이 쓰였다. 하지만 시멘트벽돌은 무겁고, 석고보드 벽체는 방음이나 화재에 취약하다. 석고보드 자체는 불에 잘 타지 않지만 석고보드와 함께 쓰는 단열재와 흡음재가 불에 약하다.

ALC는 성능이 우수하지만 과거에는 잘 쓰이지 않았다. 국내 생산이 불가능해 전량 수입에 의존했고 가격도 비쌌던 탓이다. 하지만 1992년 국내 생산을 시작한 이후 2000년대 중반 이후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현재는 쌍용ALC와 성은ALC에서 ALC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본부 민자주택사업처에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당 시공 단가가 석고보드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하다.

ALC는 신축 아파트에도 자주 쓰이지만 요즘엔 대부분 리모델링 아파트가 채택한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는 2012년 주택법 개정 이후 전국 첫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착공 단지다. 쌍용건설이 공사하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총 29가구가 늘어나고 전용면적 106㎡ 일부 가구는 세대분리형 평면이 적용된다. 시공사와 조합은 가볍고 저렴한 친환경 자재인 ALC벽체를 사용하기로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건물 무게 줄이기”라며 “구조 보강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평면 구성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건물 무게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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