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서울 아파트 값은 오른 반면, 지난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세종 아파트 값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상승률(0.09%)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등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값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0.21% 올랐다. 노원구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그간 덜 올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제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사람들이 나서며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서울에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이 뒤늦게 나섰고, 제대로 된 똘똘한 한 채를 매수하겠다는 수요가 강남 일대로 몰리면서 서울 집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남3구 중 서초구는 0.20%, 송파구는 0.16%, 강남구는 0.13%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의 경우 반포동과 서초동, 송파구의 경우 잠실동 중대형과 풍납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했다.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높은 대치동과 대치동과 붙어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던 도곡동, 똘똘한 한 채 여파에 재건축 기대감까지 몰린 압구정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집값도 소폭 올랐다. 이번주 매매 가격 지수는 0.20%로 지난 주 상승률(0.19%)과 비교했을 때 0.01%포인트 올랐다. 부산이 0.29% 오른 가운데, 해운대구의 상승률이 0.43%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밖에 기장군(0.41%)과 강서구(0.38%), 수영구(0.33%)의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 집값은 전주 대비 0.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 부담이 커진 데다 지난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피로감이라는 것이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서울과 세종에 2주택을 가진 이들이 5월 말 잔금 조건으로 세종 주택 정리에 나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센터 랩장은 “주택의 실사용가치를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50%를 밑돌기도 했다는 점에서 세종 집값에 거품이 꼈다는 판단을 지난해 말 수차례 내놓은 바 있다”고 했다.
한편 전세가격지수는 상승폭이 커졌다. 전주 대비 0.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서울의 전세금은 각각 0.12%, 0.03% 오르면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 전세금은 0.15% 올라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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