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뚜껑' 호가 6억까지…속도 내는 상계1구역, 투자 가치는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5.19 04:43
[땅집고] 지난 1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 노원구 상계1구역. /장귀용 기자


[땅집고]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상계1재정비촉진지역(이하 상계1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 리스크가 줄어 조합원 자격을 받을 수 있는 무허가 건물을 사려는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상계1구역은 지난 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지난 11일 현장설명회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6개사가 참여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으로 알려졌다.

낡은 아파트가 많은 상계동에는 ‘상계뉴타운’ 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상계1구역은 가장 안쪽에 있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5층~지상25층 아파트 17개동 1388가구를 새로 짓는데 총 공사비는 약 2930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6개사 중 입찰 참여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그간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이 중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큰 관심을 보여왔지만, 시공능력평가액 2위인 현대건설이 가진 인지도를 내세워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조합 내부에서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지지세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이번 입찰에서 공동도급(컨소시엄)을 금지했는데, 동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경우로 예외로 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데 대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도 오랜 기간 조합원 민심을 잡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해오면서 만만치 않은 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계동과 멀지 상업중심인 도봉구 창동 일대 대장주 아파트가 모두 아이파크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땅집고] 상계1구역의 경우 한달반 만에 조합원 자격을 주는 일명 뚜껑(무허가 건물) 가격이 2억원 가량 올랐다. /장귀용 기자


시공사 선정 입찰이 진행되면서 일명 뚜껑으로 불리는 무허가 건물 가격도 뛰고 있다. 올 3월만 해도 4억원 안팎에 거래되던 매물(전용 59㎡ 입주권)이 이달 들어 6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상계1구역 시공사 입찰 마감은 오는 6월28일이다. 이날까지 입찰보증금 400억원과 입찰제안서를 내는 업체들끼리 수주전을 벌인다. 상계1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가 순조롭게 잘 끝난 만큼 시공사 입찰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주를 빨리 진행할 수 있는 곳이어서 늦어도 2023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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