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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 10억?…무려 24만명 몰린 아파트의 진실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21.05.18 03:00

[땅집고]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청약에 24만 명이 넘게 몰렸다.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이 아파트 청약 당첨시 시세 차익이 1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이는 이 아파트를 동탄역 역세권 신축 단지와 비교한 것으로, 실제보다 과대 포장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1순위 청약에 24만명이 넘게 몰리면서 평균경쟁률이 809대 1에 달했다. 이는 전국에서 역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분양 홈페이지에서는 ‘동탄역 골든블록’이라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지도와 홍보 문구만 보면 단지는 현재 SRT노선이 지나는 동탄역까지 직선거리로 400여m인 역세권 입지다. 앞으로 동탄역에 GTX-A노선·인덕원선·동탄트램선 등이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땅집고]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주변 교통 지도. 현재는 경부고속도로가 동탄역까지 가는 길을 막고 있어 걸어갈 수 없다. /이지은 기자
[땅집고]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주변 교통 지도. 현재는 경부고속도로가 동탄역까지 가는 길을 막고 있어 걸어갈 수 없다. /이지은 기자

현재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부지와 동탄역 사이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난다. 역까지 걸어가기가 불가능하다. 버스로도 15분 정도는 가야 동탄역에 도착한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끝나면 걸어서 갈 수 있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주택형별 분양가는 ▲84㎡ 3억8534만~4억8867만원 ▲102㎡가 4억6305만~5억8390만원이다. 일각에서는 이 아파트 청약당첨시 얻는 시세차익이 10억원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동탄역 실제 역세권인 최고가 아파트와 비교한 경우다. 동탄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역세권인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의 84㎡가 실거래가가 13억8000원이다.

보수적으로 볼 때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의 실제 예상 시세 차익은 비슷한 입지의 단지와 비교해 4억~6억원 정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단지 근처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 8단지(545가구)’가 올해 1월 11억6500만원, ‘동탄역 동원 로얄듀크비스(278가구)’가 2월 8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4개동, 아파트 531가구 규모다. 아파트를 먼저 분양한 뒤 오피스텔 323실은 오는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565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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