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김포~부천) 노선에 대한 경기 김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김포골드라인을 탔다.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 간 광역급행철도 노선)’에 반대하는 김포시민들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경험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정치권에 제안한 ‘김포골드라인 릴레이 챌린지’에 응한 것이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오전 7시10분쯤 김포 장기역에서 김포를 지역구로 둔 김주영·박상혁 의원과 함께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김포골드라인 장기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역까지 간 뒤, 9호선 열차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에서 하차했다.
시민들은 이 전 대표에게 출퇴근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은 현재 2량에 불과한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를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만 운행하기로 발표하자 주민들은 서명운동과 촛불집회를 열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풍무역에 내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해 김포골드라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노 장관은 이 전 대표 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함께 일했다. 또한 노 장관은 이 전 대표의 광주제일고 후배다.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이 전 대표는 “더 외면해서는 안 된다, 날마다 두 번씩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건 안 된다”며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이라는 게 시간이 걸리는 것인데 인색할 필요가 있는가,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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