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북 구미시 오리온 공장이 다음달 1일 공개매각될 예정이다.
주식회사 오리온이 구미 오리온 공장과 부대설비를 임의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7일 밝혔다.
입찰참가의향서 제출은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이며, 입찰은 내달 1일부터 매주 화요일 진행한다. 1차 최저입찰금액은 감정평가금액인 206억원이며 5차까지 매회 10~15%씩 저감된다. 매각 자문은 카라 주식회사가 맡는다.
다음 달 매각하는 부동산은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1단지 중심지인 구조고도화지정지역 내 구미공단로 217 일대 공장 건물과 구축물, 공장 부지 등이다. 1994년 준공했다. 본 건물은 공장동과 사무동, 부속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지 내 후면 일부 건물은 멸실된 나대지 상태여서 신·증축이 가능하다.
현재 공장시설 절반은 오리온 가전유통센터로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의료기기·전동차·마스크 등 10개 기업에 임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금까지 배터리 등 창고형 물류나 의료시설, 금형 업종에서 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길 건너편에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위치하는 등 입지조건이나 설비 경쟁력을 볼 때 어떤 형태로든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구미산업단지가 확장되고 신공항이 건설되는 등 경제·교통 여건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며 “주변 공장 시세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어서 이번 매각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우그룹의 브라운관 전문 제조회사였던 오리온전기는 국내 최초로 흑백 TV 브라운관을 생산한데 이어 1999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분사시켰고 14인치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을 개발했다. 하지만 1999년 8월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오리온전기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3년 5월 자금난으로 최종 부도 처리 후 법정관리를 받다가 2005년 홍콩에 파트너를 둔 미국계 투자펀드에 인수됐다.
오리온전기를 인수한 투자펀드는 오리온전기를 3대 핵심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브라운관(CRT)별 법인으로 분할한 뒤 오리온PDP와 오리온OLED를 2007년과 2008년 중국 창홍전자그룹에 매각했다. 창홍전자그룹은 2011년 오리온PDP 주식회사를 주식회사 오리온으로 상호변경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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