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방 주택 청약 시장에서 출퇴근 여건이 우수한 ‘직주근접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2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로 평균 청약 경쟁률이 386.49대 1을 기록했다. 12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7925명이 몰렸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산업단지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등이 가까운 점이 흥행 요인이란 평가다.

1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 ∙ H3블록’ 은 각종 공공기관이 가까운 단지로 평균 183.24대 1로 청약을 마쳤고 2월 부산에서 분양한 ‘연산포레 서희스타힐스’는 평균 81.81대 1로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이 단지도 시청·경찰청·국세청·법원·검찰청 등이 인근에 있다.

지방 직주근접 아파트 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소재 ‘염포성원상떼빌’ 84.6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5월 1억8800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5월 5900만원 올라 2억4700만원에 팔렸다. 단지 인근에 현대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등이 업무 단지가 조성된 것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현재 전국에서는 직주근접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한신공영은 울산 북구 효문동 일원 율동 공공주택지구에 ‘율동지구 한신더휴’ 를 분양 중이다. 3개 블록 총 1082가구 (B1블록 239가구 ∙ B2블록 436가구 ∙ C2블록 407가구) 규모다. 주택형은 84 ∙ 99㎡ 등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모듈화 일반산업단지가 가깝고, 매곡일반·중산일반·울산테크노파크·석유화학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다. 인근에 수소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목적으로 한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산업단지도 지난해 말 준공했다. 당첨자 발표는 이달 18일이며, 정당계약은 5월31일부터 6월4일까지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에서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를 이달 중 분양한다. 아파트 59~84㎡ 총 674가구 규모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 완주테크노밸리·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완주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가깝다.

효성중공업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일원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 를 분양 중이다. 59~84㎡ 아파트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이 가깝고 천안일반산업단지∙마정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이 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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