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 2기 신도시로 조성되는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개발이 더뎠던 이른바 북위례에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한다. 북위례 하남 지역에선 지난 1월 ‘위례우미린1차’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아파트 7000여 가구가 줄줄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7일부터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입주를 시작한다.
위례신도시 장지천 북쪽 일대를 일컫는 북위례는 남위례에 비해 개발이 7~8년 가량 늦었다. 북위례 일부 지역(송파구 거여동)에 터를 잡았던 육군 특전사령부와 미군기지 부지 환수 절차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해소된 2019년 본격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북위례는 남위례보다 서울 강남은 가깝다. 하지만 현재 교육·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 특히 아직까지 지하철이 전혀 없다는 것이 치명적 약점으로 꼽힌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역시 지하철 교통은 불편하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5호선 마천역. 단지에서 약 1.5km 떨어져 있어 20분 이상 걸어야 한다. 역세권 아파트가 아니다. 단지에서 이용 가능한 버스 노선은 3개다. 다만 마천역까지 직접 연계되는 노선은 전혀 없다. 단지 맞은편 ‘위례포레샤인’ 아파트까지 10여분 걸어 나가야 마천역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북위례 입주가 진행되면서 버스 노선은 추가로 생길 가능성이 있다.
잠실역까지 차량을 이용하면 20분 안팎에 도착할 수 있지만, 버스를 타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아파트 입주가 어느 정도 끝날 때까지는 교통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 입주를 계획 중이라면 향후 몇년간 불편함을 각오해야 한다.
북위례 교통 여건은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여지는 크다. 우선 강남구 신사역~위례신도시를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2022년 착공, 2027년 개통 예정이다. 위례신사선이 놓이면 서울 삼성역을 거쳐 신사역까지 출퇴근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위례선 트램(노면전차) 사업도 추진 중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을 잇는 본선과 8호선 위례추가역을 연결하는 지선을 건설한다. 지난해 10월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고, 오는 9월 안에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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