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도 의왕시 올 들어 5월까지 집값 상승률17.08%를 기록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계획된 수도권 외곽 지역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의왕시 아파트 가격이 평균 17.0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흥시 13.82% ▲인천시 연수구 13.76% ▲안산시 13.64% ▲남양주시 11.44% ▲양주시 11.01% ▲안양시 동안구 10.82% ▲의정부시 10.19% 등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도 10% 이상 상승했다.
의왕시의 경우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GTX-B노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각종 교통 호재를 끼고 있어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의왕시 삼동 ‘의왕파크푸르지오1차’ 전용 84.9㎡는 이달 1일 8억1000만원(21층)으로 신고가에 팔렸다. 지난 2월 초까지만 해도 7억6500만원(18층)에 거래한 것과 비교하면 집값이 세 달 만에 45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김포시(2.26%)였다. 지난해에는 비규제지역에 따른 풍선효과와 GTX-D 신설 기대감 등으로 크게 올랐다가 작년 11·19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 노선이 당초 기대와 달리 서울 직결이 아니라, 기존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과 GTX-B노선이 지나는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만 잇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95㎡는 지난 2월 해당 주택형 최초로 8억원(5층)을 찍었는데, 이달에는 7억8500만원(10층)에 거래하면서 집값이 떨어졌다.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4.97㎡도 지난달까지만 해도 6억5000만원에 거래했지만 이달 5억5000만원(6층)에 팔리면서 집값이 1억원 하락했다. 김포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호가를 2000만원 정도 내려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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