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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금 71억' 역대 최고가 나왔다…평당 1억 넘겨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5.10 10:14 수정 2021.05.10 10:28

[땅집고] 아파트 한 채 보증금이 70억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 전세 보증금 기록이 나왔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 청담’ 219㎡(이하 전용면적)가 지난 2월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 전세금이다. 종전 최고 전세금은 2018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에서 나왔다. 271㎡가 50억원(44층)에 거래됐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 청담' 아파트. /네이버거리뷰


‘브르넨청담’의 3.3㎡당 보증금은 1억671만원이다. 아파트 임대 보증금이 평당 1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브르넨청담’은 2019년 6월 입주했다. 지하 3층~지상 7층, 8가구 규모 아파트다. 가구 당 3개의 침실과 4개의 욕실을 갖췄으며 3층에 걸친 삼중 복층 구조로 설계됐다. 청담초, 청담중, 청담고와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청담동 명품 거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성수대교, 청담대교, 올림픽대로 진입도 수월하다.

올해 보증금 40억원 이상의 고가 전세 거래는 고급 주택이 몰린 용산, 성동구 등에서 나왔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200㎡가 43억원(19층)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95㎡는 40억원(10층)에 각각 전세 거래가 체결됐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06㎡도 40억원(7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갱신한 거래와 신규 전세 계약 간 양극화 문제가 점점 심화하면서 역대 최고액 경신 등의 현상도 나타난 것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갱신 계약과 신규 계약 간 금액 차이가 2배 이상으로 벌어진 현장도 있다”며 “통계상으로는 이런 점이 잘 보이지 않는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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