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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기차 타고 서울 간다" 32년 만에 소원 풀자 부동산 들썩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1.04.30 04:34

[제4차 국가철도망 집중점검] ⑥ 수도권 내륙선에 안성·청주·진천 “대형 호재”

[땅집고]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국제공항 광역철도) 노선도. /국토교통부


[땅집고]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출발해 안성과 충북 진천군을 거쳐 청주까지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가칭)’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다.

안성은 수도권 내륙선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안성은 1989년 안성선 폐선 이후 32년 동안 수도권에서 유일한 무철도 지역이었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안성에서 서울까지는 30분대 출퇴근을 기대하고 있다.

화성 등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청주국제공항 이용도 수월해진다. 청주와 진천, 충북혁신도시 등 충북권은 화성 동탄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나 SRT(수서발고속철도)로 갈아타면 서울 강남권으로 1시간대 이동도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수도권 내륙선을 건설하는 방안이 담겼다. 수도권 내륙선은 동탄~안성~진천~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에 이르는 총 연장 78.8㎞다. 공사비는 약 2조3157억원. 국토부는 “수도권과 중부 내륙을 연결하는 새로운 개발축을 조성해 지역 균형발전과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수원·화성·오산 등 경기 남부에서 공항을 이용하려면 김포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해야 한다. 현재 화성 동탄에서 김포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까지 대중 교통으로 각각 2시간, 3시간쯤 걸린다. 하지만 수도권 내륙선이 개통하면 화성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수원이나 오산, 용인 등지에서도 수도권 내륙선을 이용하면 1시간 내외로 공항 이동이 가능하다.

수도권 내륙선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4~2025년에 착공한다. 완공은 2030년 예정이다.

그동안 수도권 내륙선 유치를 염원했던 화성·안성·청주시와 진천군 등 4개 시군은 대형 호재라며 일제히 반기고 있다. 이미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포함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수혜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성 동탄역 초역세권인 ‘동탄역롯데캐슬’ 85㎡(이하 전용면적) 분양권은 지난 3월 9억9200만원, 103㎡는 이달 초 13억 8335만원에 거래되며 각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는 거래 가능한 매물이 1~2건 밖에 없는데, 103㎡는 19억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청주·진천 등 충북에서도 청주공항 활성화 기대감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청주국제공항과 직선거리로 약 6km 떨어진 청원읍 오창리 일대 아파트들은 최근 2~3개월간 집값이 급등세다. ‘오창대성베르힐’(587가구) 아파트 84㎡는 지난 3월 3억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3억77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근 ‘오창미래모아도와이드시티’(472가구) 84㎡는 2월 3억1000만원에 손바뀜했지만 지난달 3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아파트는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84㎡가 4억원~4억200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손희문·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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